KNAPS

톡! 톡! 톡! Talk with Future Pharmacists

# 한양대학교 약학과 김도윤
# 약력사항
<학력>
- 2021.02. 숭문고등학교 졸업
- 2021.03.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입학
- 2023.03. 한양대학교 약학과 입학

<봉사 관련 활동>
- 청소년 적십자 (RCY) 활동 (중학교)
- 과학 교육 봉사 동아리 활동 (고등학교)
- 머리카락 기부 참여
- 조제 봉사 동아리 활동 (대학교)
 
<KNAPS 활동>
- 23.03. ~ 24.08. 16.5기 사무국원
- 23.11. ~ 24.08. 제69회 IPSF WC Secretary Reception Committee
- 24.09. ~ 25.08. 18기 사무국장
- 25.09. ~ 26.08. 19기 부회장 (예정)
 
 
 
  작은 봉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그 힘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학생 단체 활동이 단순한 경험을 넘어, 삶의 무대가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다시 돌아온 인터뷰 특별편 'Talk with Future Pharmacists' 에서는, 봉사정신과 KNAPS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미래 약사로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양대학교 약대생 김도윤님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도윤님은 청소년 적십자 활동부터 머리카락 기부, 조제 봉사까지 꾸준히 실천하며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 투철한 봉사정신은 KNAPS 활동으로 이어져, 스태프와 사무국장을 거쳐 차기 부회장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약대생 도윤님에게 봉사와 KNAPS는 단순한 경험을 넘어 삶의 중심축이자 성장의 무대였습니다. 지금부터, 열정으로 길을 만들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양대학교 21학번에 재학 중인 김도윤입니다. 현재 한국약학대학생연합 KNAPS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약학과에 입학하게 된 동기(화학공학에서 약학으로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언제부터 약사의 꿈을 꾸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때 화학과나 화학공학과에 가고 싶어 이를 바탕으로 학교생활도 하고 생기부도 채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와 관련된 약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적대 입학이 결정되었을 때 약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어요. 단순히 약대에 가고 싶다거나 약사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어린 마음에 주변 친구들에 비해 제가 만족하지 못할 정도의 대학에 간 것 같아 열등감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침 약대 편입 시험이 마지막으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후회하고 싶지 않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제 전적대가 화학공학과인데, 입학하기 전부터 ‘화학공학과를 졸업하면 뭘 해야 되나?’라는 고민이 갑자기 물밀듯이 들어와서 고민하다가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가 되면 그 걱정을 좀 덜 하지 않을까 싶어서 약대를 진학하고자 했던 것도 있습니다.
 
  고민이 많았던 순간도 있었는데요. 편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을 알아보고 학원 상담사와 상담을 하면서 제 전적대가 다른 학교들에 비해 높은 수준도 아니고 편입 시험이 처음부터 도전해서 잘 보기 어려운 시험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힘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편입 성공이 이론상으로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수백 명 중 한 명의 성공 사례만 있어도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피트 시험이 저와 잘 맞아서 다행히 약대에 들어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Q3. 자발적으로 꾸준히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셨는데,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활동들이 도윤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봉사는 단순한 계기로 시작했어요. 한 살 위 친형이 먼저 중학교에 입학해서 ‘청소년 적십자’라는 동아리에 들어가 있었고, 저도 단순히 형이 하니까 따라 들어가서 시작했어요. 청소년 적십자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건, 봉사라는 게 큰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해야 하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중학생으로서는 사실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는 것 같더라도, 영등포구청에서도 운영 중인 동네 쓰레기를 줍는 프로그램처럼 쉬운 봉사부터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들을 시작으로 계속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라는 사람이 아주 작은 일에도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거나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생각한 것이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점입니다.
 
 
Q4.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그 중 머리카락을 기부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어요. 야구 경기를 보다보니, 머리가 긴 선수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저 선수들은 왜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갖고 알아보니, 선수들은 머리카락 기부를 위해 머리를 기른다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 순간 그냥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는 머리카락을 길러서 한번 기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와중, 제가 대학교에 막 입학하던 2021년도에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서 집에만 있게 되었고, 그때부터 편입 준비를 하며 공부만 했죠.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막연하게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미용실에 가서 관리를 받으며 기른 게 아니라 완전히 머리를 방치했거든요. 사실 그 기간 동안 조금 불편하고 힘들긴 했어요. 머리가 길면 힘든 부분을 몸소 느끼며 잘 알게 되었죠. 여름에는 목 뒤가 너무 덥고, 겨울에는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밖에 나갔을 때 얼어버렸어요. 머리를 묶지 않으면 식사할 때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되는데, 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소아암을 앓는 어떤 아이에게는 내 머리카락이 필요하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제가 2022년도에 머리카락을 기부했었는데 그때가 마침 ‘어린이날 100주년’이더라고요. 이런 명분이 있기도 했고 자를 시기도 되어서 시기적절하게 기부를 한 것 같습니다. 기부를 하고나니 ‘내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해서 생각보다 뿌듯함이 크기보다는 긴 머리로부터의 해방감과 편안함을 더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Q5.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이나 보람찼던 순간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제가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눈으로 바로 확인하며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더 뿌듯하고 인상깊게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했던 과학 봉사 동아리 활동은 초등학생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간단한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었어요. 준비도 열심히 했고 초등학생들 앞에서 강의도 하며 아이들과 같이 다양한 활동들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즐기는 상황이 좋았고 그런 경험이 제게는 더 큰 뿌듯함이 되었으며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봉사를 함에 있어서 동기부여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선 봉사를 통해 어느 정도의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것이 오히려 봉사를 비롯해 사회에 긍정적인 더 많은 활동들을 해나가는 데 힘이 되어줘요.
 
  그리고 중학생 시절, 청소년 적십자 활동으로 저희 학교에서 장애인 친구들과 1박 2일 캠프로 함께 어울려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때의 활동들도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에 남습니다.

 
Q6. KNAPS 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KNAPS'라는 대외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며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도 옛날보다는 어색해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편하게 대하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랑 비교할 때, 제 스스로도 성격이 나름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느끼며, 그것이 제가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원진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제 스스로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알게 되었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을 다루고 대하는 것에서 조금 서툰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저의 그런 부족한 점들을 개선하고 스스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할 것입니다.
 
 
Q7. 항상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으로 KNAPS 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KNAPS 사무국 활동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KNAPS는 도윤님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요?
 

  약대에 입학하기 전, 막연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때 인터넷에 ‘약대생 교환학생’을 검색하며 가장 처음 접한 단체가 KNAPS였습니다. 약학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그 관심은 이어졌고, 3학년 1학기에 정회원 리크루팅 설명회를 들으면서 사무국 스태프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크루팅 설명회에서 여러 부서에 대한 소개를 들었지만, 특히 사무국이 다양한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KNAPS라는 단체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라본다는 점이 제 적성과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당시에 저는 특정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바라보면서 일하는 데에 더 자신이 있었기에, 사무국에서 담당하는 업무들이 큰 부담 없이 막연하게 잘 해낼 수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무국 스태프에 지원하였습니다.
 
  운이 좋게 스태프로 선발된 뒤로는 정회원일 때보다 단체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고, 다양한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KNAPS는 3학년으로 약대에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수많은 경험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 공간으로, 제 약대 생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기 중에만 국한되지 않고 방학 기간에도 함께하면서 늘 제 곁에 있는 약대생활의 동반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KNAPS는 누군가 저에게 약학대학 생활에 대해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혹은 순간입니다.

 
Q8. KNAPS 스태프, 임원진으로 모두 활동해 보셨는데 각각을 경험하며 다르게 느낀 점이 있나요?
 

  저는 정회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스태프로 활동을 시작해 1년 반 동안 사무국 스태프로, 이어서 1년간 사무국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스태프와 임원진으로 활동했을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였습니다. 임원진이라는 자리는 KNAPS를 운영하고 이끌어 나가는 과정 중 가장 선두에 서서 상황을 판단하고, 주어진 업무를 국원들에게 배분하는 책임을 맡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때때로 벅찬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국원들과 훌륭한 임원진들이 옆에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 단체 활동은 결국 ‘사람과 함께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덕분에 1년이라는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Q9.  다양한 KNAPS 활동에 참여하시고 행사를 직접 기획 및 진행도 해보셨는데, KNAPS에서의 활동 중 유독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행사가 있다면 그 이야기를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4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 총회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입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거 방문하는 큰 행사였고,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매일같이 준비하며 동료들과 함께 고생했던 순간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당시에는 사무국원으로 참여했기에 책임감의 무게는 덜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꽤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도 많아 부담이 있었고, 이후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는 정신적인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두 역할 모두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세계 총회 당시에는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느라 외국인 참가자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APPS에는 참가자로 참석해 해외 학생들과 직접 교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뛰어나지만, 해외 학생들 역시 나이나 학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깊은 지식과 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그들의 약대 커리큘럼이나 대학 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 활동에서는 대화가 다소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지만, 국외 행사를 통해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며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에게 이런 국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공중보건국에서 주관한 ‘의약품 바로 알기 캠페인’ 또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저는 3학년과 4학년, 두 차례에 걸쳐 참여했어요. 약대생으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시민분들께 쉽게 다가가 이를 설명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의미 있었습니다. 캠페인은 접근성이 좋아 참여 장벽이 높지 않았고, 지식을 사회와 나눌 수 있어 보람이 컸습니다.
 
  제가 사무국장으로서 주관했던 대표적인 행사는 ‘팜토링’과 ‘케뉼랭 가이드’입니다. 팜토링은 사무국장이 멘토를 섭외해 운영하는 행사라 제가 직접 참여하는 부분은 적어, 국원으로 활동했을 때보다 체감되는 참여도는 낮았습니다. 다만 멘토님들마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시더라도 다른 시각과 이야기를 해주신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힘들었던 부분은 멘토 섭외 과정입니다. 선배 회원이나 과거 멘토로 참여했던 분들께 직접 연락을 드리며 섭외해야 했는데, 연락을 받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홍보 메일처럼 느껴질 수 있어 부담이 컸습니다. 또 섭외를 빨리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한국젊은약사회(KYPG)의 도움으로 보다 원활하게 섭외가 진행됐지만, 노력이 항상 결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Q10. 졸업 후 어떤 진로를 희망하시나요? 어떤 약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실습을 나가게 되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병원약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현재 배우고 있는 지식이 가장 잘 활용될 분야라고 생각을 하기도 하고, 저의 비전과 직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비전이라 하면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약사로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언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임상에서의 실무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쌓기 위해 병원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약사가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약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환자 또는 환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행동들을 함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먼저 나설 수 있는, 이를 위해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들을 갖춰나가는 약사가 되고 싶습니다.
 
 
Q11. 봉사 이외에 평소 취미가 있으신가요?
 
  제가 집에 있는 걸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 그냥 누워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주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또 공원 산책하는 것도 되게 좋아해서 밤에 날씨 좋을 때 공원 산책하기도 하고 가끔씩 지인들이랑 배드민턴도 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Q12. 고난 또는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떻게 극복하는 편인가요?
 
  저는 멘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며 고난과 역경을 잘 극복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그런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생각 자체도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악역 대사이긴 하지만 베테랑의 유아인님이 하셨던 대사 중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말에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당연히 문제를 삼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아야겠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결론을 짓고 넘어가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이 생기게 되면 생각을 많이 하고 스스로와의 대화를 많이 나누고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자기 전에 누워서 눈 감고 ‘이런 상황에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야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풀어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고민을 하다보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있고 대부분의 문제들이 어떻게든 풀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 힘든 일이 생기면 극복한다기보다는 넘기는 편인 것 같습니다.
 
 
Q13.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인생의 목표라고 하면 근사하게 늙는 게 목표입니다. 근사하게 늙는다는 것은 나이는 들었지만 어린 세대들과도 소통을 잘 할 수도 있고 선배분들 혹은 어떤 동년배분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모나보이지 않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순수하게 늙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생까지는 아니지만 장기간의 목표라고 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에게 필요한 약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필요한 약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목표라고 한다면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하기 위해 병원에서 실무 경험을 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 현재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한양대학교 약대생 김도윤님과 문서국원들 (왼쪽부터 현정화 국원, 엄예신 국원, 약대생 김도윤님, 류주연 국원, 최가영 국원, 강지우 국원)


 

 
 
'Talk with Pharmacists'는 KNAPS 문서국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본 글은 약대생 김도윤(한양대, 21)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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