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APS

 

성균관대학교 오예빈

파견기간 : 2022.06.30 – 2022.07.30

 

 

▶ 파견기관: 국립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Chemistry)

▶ 본 프로그램은 ŠSSFD(Študentska Sekcija Slovenskega Farmacevtskega Društva)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지원동기

저는 처음에 KNAPS에 가입했을때부터 교환학생프로그램에 가장 관심이 많았습니다. 외국에서 긴 기간동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같고 있었는데, PEET준비와 코로나로 인해 외국에 나갈 기회가 없다가 점차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는 것 같아 여름방학에는 외국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Summer Outgoing을 신청했습니다. 처음 SEP을 신청할 때는 특정 나라가 가고 싶다기 보다는 어떤 나라든 외국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만, 친구의 추천과 1달의 시간이라는 동안 그 나라를 경험하고 문화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되는 Slovenia를 선택하게 되었고 저는 그 선택이 정말 저에게 잘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준비과정

일단 SEP 지원서류에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드리자면, CV의 경우에는 KNAPS에서 참가했던 국제 및 국내 행사들, 그리고 KNAPS 스태프 활동, 학교에서 했던 과대, 동아리장 활동, 인턴십 활동을 중심으로 설명과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인 사람이고 다양한 국제활동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서술하면 좋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ML의 경우에는 구글에 검색을 해서 어떻게 작성하는지를 많이 참고했던 것 같고 저는 하나로 통일하기보다는 나라별로 어떤 장점과 특징을 가졌는지, 그래서 나는 왜 이 나라를 특히 가고 싶은 건지에 대해 상세히 작성했습니다. 

 

사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처음 도전하는 거라 서류작성 부분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었는데 한국 교환학생관리국장(SEO)님께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친절하게 해주셔서 원활히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선발되고 나서는 빠르게 항공편을 알아보고 기숙사와 관련해서는 슬로베니아 SEO님과 활발히 메일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여행자보험, 슬로베니아 외의 여행에서의 숙소, 국제학생증 발급, 예방접종증명서(3) 등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으로 가는 나라의 SEO나 몇몇 친구들에게 줄 한국 기념품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Lab Intership

저는 화학 국립연구소에서 인턴십을 진행했고, 우리 랩실은 과일, 전분과 같은 친환경 재료로 옷이나 container를 만드는 연구실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약학과와는 조금 거리가 먼 연구실에 배정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도 있었지만, 1달간의 인턴십을 마친 후에는 오히려 약학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실험들을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수였던 Uros의 배려로 화학연구소에 있는 약사 연구원이 하는 연구들에 대해서도 소개받고 이용하고 있는 기기들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그 또한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랩실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물론 친환경 소재를 만든다는 좋은 연구 목표와 실험들도 있었지만, 실험실의 분위기였습니다. Uros와 다른 연구 팀장님들은 우리가 하는 실험의 결과를 전적으로 믿어주셨고 우리가 한 실수에 대해서 파고들기보다는 그것 또한 경험이라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이해가 연구원들을 급하게 만들지 않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그 원동력이 모여서 이 실험실을 다 같이 이끌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했던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가방을 대체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보면서 우리가 했던 실험들이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볼 수 있어 더 뜻깊은 마무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4. Social Program

그리고 제가 슬로베니아에서 했던 다양한 경험들, 그리고 여행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에 전부 담을 순 없지만 몇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흥겨운 도시 류블랴나, 정말 아름다웠던 바다 Piran과 호수 Bled, 그리고 산 Nanos, 즐거웠던 Winetasting입니다. 처음 슬로베니아에 도착했을 때 다음날이었던 금요일에는 류블랴나 시내에서 오픈키친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픈키친에 가서 슬로베니아 SEO Nusa와 파에야와 맥주를 사 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처음으로 영어에 대한 걱정이 허물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parlament pub에 가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기숙사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 첫 여행지였던 Piran. 정말 아름다웠던 Piran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번이나 방문했던 장소였습니다. Piran에서 빨간 등대에 올라가 바다의 아름다운 색을 구경하고 더운 여름 시원한 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또 Piran 성벽을 따라 올라가 멋진 풍경을 바라보았던 경험은 정말 소중한 기억들 중 하나입니다.

 

또한 슬로베니아의 자랑인 호수 Bled. 제가 슬로베니아를 떠나기 전 제일 다시 가고 싶었던 장소였고 다시 돌아온다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장소입니다. Bled는 정말 아름다운 호수이며 주변에 뷰포인트와 계곡도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수영을 하고 뷰포인트에 가서 블레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들은 정말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와인테이스팅입니다. 사실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갔던 와인테이스팅이었는데 와이너리 사장님의 정말 친절한 설명과 아낌없이 제공해주시는 와인과 치즈, , 과일 덕분에 제가 보냈던 시간들 중에 가장 맛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로 이동해야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ŠSSFD친구들 덕분에 갈 수 있었습니다.

 

5. 맺음말

저에게 슬로베니아에서의 하루하루는 마치 하루가 48시간인 것처럼 뜻깊은 시간이었고 12시간인 것처럼 빨리 가는 너무나도 재밌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고 이렇게 좋았던 제 SEP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도 여행을 좋아했지만, 정말 외국에서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슬로베니아 SEP을 총괄해주고 항상 재밌는 이야기와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던 SEO Nusa와 처음 슬로베니아에서의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Lara, 슬로베니아에서 만난 Natalia와 친구들 모두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정말 좋은 기억들이었고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 글을 보고 꼭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