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자대학교 한아현
파견기간 : 2022/07/18~2022/07/29
▶파견기관 : 지역약국 (Community Pharmacy)
▶본 프로그램은 APEF(Associação Portuguesa de Estudantes de Farmácia)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파견 전
SEP 모집 공고가 올라온 후 지원서 마감일까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국문지원서, 영문 지원동기(ML), 영문이력서(CV)를 재빠르게 준비했습니다. ML에는 내가 왜 교환학생을 하고싶은지와 지원국가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적었습니다. ML을 쓰면서 지원국가의 약학 사회 시스템이 어떤지,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를 조사하고 그것을 언급하며 ‘내가 이만큼 해당 국가에 관심이 있다’ 를 어필했습니다.
CV는 KNAPS 교환학생관리국에서 제공해준 기본형식에 맞춰서 작성했습니다. 따로 약국 알바나 약학 관련 봉사활동 등의 경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했던 모든 알바와 KNAPS에서 활동했던 국제행사를 모두 적었습니다. 토익점수도 다행히 아직 유효기간을 넘기지 않은 점수가 있어서 점수를 적고 나중에 성적표를 첨부했습니다.
파견 확정이 난 후 출국 준비를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자 여부, 여행자 보험, 코로나 관련 서류 등 중요한 사안들을 빠짐없이 준비했습니다. 포르투갈에 가서 만날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눠 줄 한국 전통 문양이 그려진 부채도 여러개 주문했습니다. 이 부채는 외국인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파견 - 약국
제 파견 도시는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이었고, 리스본 중에서도 관광지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Farmacia Internacional 이라는 약국이었습니다. 2주동안 4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워야했는데, 약국장님과 상의 후 매일 10시부터 2시까지 4시간씩 10일동안 근무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약국의 규모는 중간정도였고, 손님의 비율은 현지인 반 외국인 반 정도였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 약국이었기 때문에, 저는 주로 외국인 손님들을 상대했습니다. 제가 맡은 두가지 주요 업무는 외국인 손님 대상 일반의약품 판매와 코로나검사 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약국에서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시행합니다. 여행 등의 목적으로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분들이 약국에 와서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 결제부터 검사 진행, 검사 결과 안내까지 코로나 검사에 대한 모든 부분을 맡았습니다.
약국에는 약국장님, 두명의 약사, 세명의 테크니션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저에게 친절하고 잘 가르쳐주셔서 2주동안 많은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약사와 테크니션의 업무가 분담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테크니션들이 재고정리나 서류업무 등을 맡아서 해주셨기 때문에 약사는 환자 상담과 복약지도에 조금 더 오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분명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본인이 먹는 약 성분이 뭔지 다 알고계시는 분도 봤고, 약국에 와서 특정 성분의 약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성분명은 다 포르투갈어로 적혀있었지만, 영어랑 거의 비슷한 스펠링이었기 때문에 읽었을때 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쓰이는 약이랑 똑같은 제품들도 많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또한 약 상자에 모두 점자가 적혀 있다는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비판텐 중에 타투용 비판텐이 따로 있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한국은 ATC기계를 사용하여 조제를 하는데, 포르투갈에서는 약사가 직접 손으로 조제하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주로 여러가지 약을 복용해야하는 노인환자들의 경우 복용 횟수와 기간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이 요일별로, 복용 시간별로 나눠서 한칸 한칸에 약을 직접 넣어서 포장합니다. 환자가 미리 결제 해놓은 만큼의 약을 이용해서 이렇게 해서 책자같은 모양으로 일주일치 약을 조제해놓으면 환자가 약국으로 찾으러 오는 시스템입니다.
3. 파견 – 문화
리스본 대학교 기숙사에서 2주동안 머무르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약대생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헝가리, 폴란드, 캐나다, 세르비아, 터키, 우크라니아 등 여러 나라의 약대생 친구들과 함께 2주동안 리스본과 리스본 근교를 여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하는것이 어색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주동안 매일매일 영어만 쓰다보니 회화실력이 점점 늘어서 나중에는 농담도 하고 전화나 문자 메세지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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