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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입니다.

 

 

1.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병입니다. 결핵은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으로, 환자와 접촉하는 가족 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지만 감염된 모든 사람이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력이 정상인 상태에서는 결핵이 발병하지 않고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핵은 폐,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결핵균이 폐 조직에 감염을 일으키는 ‘폐결핵’이 85%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결핵’이라는 말은 ‘폐결핵’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2. 세계 결핵의 날이란?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World Tuberculosis Day)입니다.
 1882년 3월 24일 독일인 의사이자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박사가 결핵균이 결핵의 원인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100년이 지난 1982년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IUATLD(International Union Against Tuberculosis and Lung Disease, 국제 항결핵 및 폐 질환 연맹)가 3월 24일을 ‘세계 결핵의 날’로 제정하고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 보건 기구)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습니다.

  2021년 세계 결핵의 날의 주제는 ‘The Clock is Ticking’으로 결핵 퇴치를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함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COVID-19 팬더믹에서 결핵은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모든 사람이 결핵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결핵의 날에 WHO와 STOP-TB Partnership은 전 세계적인 결핵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여 사람들에게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환자에게 물적 지원뿐만 아니라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며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해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9년 제8회부터 세계 결핵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고, 결핵 예방법 제4조에 따라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3월 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제정하였으며, 대한결핵협회 등 관련 기관, 단체 등에서는 대국민 캠페인 및 검진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3. 국내 동향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OECD 가입국 중 1위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년 결핵 신환자는 23,821명이었고 2011년 최고치(39,577명) 이후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신환자율이 9.9% 감소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환자는 10.7%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5년까지 2015년 대비 결핵 발생률 90%, 사망자 수 95% 감소시킨다는 WHO의 결핵 퇴치 전략(End TB strategy)의 기조에 맞추어 적극적인 국가 결핵 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2021 국가결핵관리지침 (질병관리청)

 

 

4. 폐결핵의 주요 증상

 

  폐결핵 초기 증상으로 기침이 나오고 가래가 2~3주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흉통, 발열, 야간 발한,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 폐결핵을 치료하지 않으면 폐에 육아종과 공동이 생기면서 폐 조직이 망가지기 때문에 폐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결핵균이 폐를 싸고 있는 흉막을 침범하여 결핵성 흉막염을 일으키면 폐가 들어 있어야 할 공간에 고름이나 염증성 액체가 차면서 옆구리 부위의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치료를 통해 폐 조직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결핵 검사를 받고 폐 기능이 악화되기 전에 결핵을 확실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 결핵의 치료

 

  결핵의 약물치료는 항결핵제를 사용합니다. 항결핵제는 원칙적으로 개별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병합화학요법을 채택합니다.

  현재 결핵 치료에 사용하는 항결핵제는 9~10종 정도가 있는데, 치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으로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1차 약’이라고 하며, 그보다 효능은 떨어지면서 부작용은 더 심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2차 약’이라고 합니다. 1차 약제로는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 리팜핀(Rifampin),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가 있고 2차 약제로는 사이클로세린(Cycloserine), 파스(PAS: para-amniosalicylic acid), 프로치온아마이드(Prothionamide), 카나마이신(Kanamycin),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이 있습니다. 결핵의 첫 치료 요법으로는 이소니아지도(H), 리팜핀(R), 에탐부톨(E), 피라진아미드(Z) 4종류의 약제를 병용하는 4제 병용(HREZ) 6개월 단기 요법을 사용합니다. 피라진아미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 HRE로 9개월 치료합니다.

  화학 요법에서는 부작용과 약제 내성균의 출현이 문제가 됩니다. 결핵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아이소니아지드(Isoniazid)는 간독성, 리팜핀(Rifampin)은 간독성과 백혈구 감소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과 카나마이신(Kanamycin)에 의한 청력 장애와 평형감각 장애, 에티오나미드(Ethionamide)에 의한 위장 장애, 사이클로세린(Cycloserine)에 의한 경련과 정신 이상,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에 의한 간장이나 관절통, 에탐부톨(Ethambutol)에 의한 시력 장애나 말초 신경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혹 치료 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투약을 중단하지 말고 다른 약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결핵이 완치되기 위해서는 첫째, 약제의 처방이 적절해야 하고, 둘째,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셋째, 충분한 용량을 복용해야 하고, 넷째, 일정 기간 투약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완치할 수 있으며,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지키지 않으면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6. 결핵의 보균과 전염

 

출처: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2020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집단시설 내 잠복 결핵 감염 검진 사업 결과에 따르면 101만6,000명 중 14.5%인 14만8,000명이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결핵균이 활동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잠복 결핵 감염자의 약 10% 정도에서 결핵이 발생합니다.

  결핵균의 전파는 주로 전염성 폐결핵 환자의 비말 핵(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흡입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데, 결핵 환자가 말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분비물 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하여 감염이 진행됩니다.  전염성 폐결핵 환자로부터 전염될 경우 10명 중 3명 정도에서 결핵균 감염이 발생하고, 그중 5~10% 정도에서만 활동성 결핵이 발병하여 결핵 환자가 됩니다. 감염이 발생할 확률은 접촉의 정도와 기간, 환자의 전염력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식기, 의류, 침구, 책, 함께 먹는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7. 결핵의 예방과 전파방지

 

출처: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결핵은 전염성(활동성)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전파 방지를 위해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주 이상의 기침, 발열, 체중감소, 수면 중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결핵 환자로 판명되었다면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환자가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결핵 환자와 같이 거주하는 가족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들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거 효과적인 결핵 치료약이 없던 시절에는 결핵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도록 병원이나 요양소에 환자를 격리했던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 나와 있는 결핵 약은 처음 2주 정도만 꾸준히 복용하면 결핵균의 전염력이 거의 소실되기 때문에, 치료 시작 2~4주 후가 지난다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따로 입원하거나 격리 생활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핵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결핵을 진단받기 이전의 시기이므로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서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미루지 말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BCG 백신(Bacillus Calmette–Guérin Vaccine)

  BCG 백신은 소에서 분리된 결핵균의 독성을 약화시켜 발병을 일으키지는 않고 결핵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백신입니다. BCG 백신으로 영유아 및 소아에서의 결핵성 수막염, 속립성 결핵 등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BCG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의 모든 신생아에게 BCG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피내 접종, 경피 접종 두 가지 방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WHO는 접종량이 일정하고 정확하며 효과가 좋은 피내 접종을 권장합니다. BCG 백신 접종을 하면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발병을 최소화하거나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BCG 백신은 소아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중증 결핵 예방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으로 결핵이 평생 예방되는 것 아닙니다. 

 

 

8. COVID-19와 결핵의 연관성

 

  COVID-19와 결핵은 모두 감염성 질환(전염병)에 속하지만, 질병 유발 병원체가 다른 전염병입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세균 감염이며, COVID-19의 경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에 속합니다.
  질병의 유발 원인은 다르지만 그 증상은 매우 유사합니다. 결핵과 마찬가지로 COVID-19 또한 일반적으로 폐에 영향을 미치며, 감염된 경우 기침과 발열이 동반하는 결핵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결핵 환자와 같이 폐에 손상을 입었거나,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아 면역체계가 약해진 경우 COVID-19에 감염되면 더욱 심각한 형태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결핵 환자들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것은 COVID-19 감염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결핵 환자의 폭발적 증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BCG 백신 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미국,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들이 오랫동안 BCG 백신 접종을 시행했던 국가들에 비해 더 심각하게 COVID-19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뉴욕공과대학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BCG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인 55개 국가의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0.78명에 그쳤지만 BCG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5개국(이탈리아, 미국, 레바논, 네덜란드, 벨기에)은 16.39명으로 상대적으로 무려 21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BCG 도입 시기가 이를수록 COVID-19로 인한 사망률도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감염성 질환에 저항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면역력을 손꼽습니다. 바로 ‘불주사’로 불리는 BCG 백신(소아용)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고, BCG 백신 접종과 COVID-19의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일부 나라들에서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출처:

- 대한결핵협회 결핵정보 https://www.knta.or.kr/tbInfo/tbCondition/tbCondition.asp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분과 

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ain/index.do?DP_CODE=IM3&MENU_ID=007011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191&tabIndex=0

-질병관리청 2021 국가결핵관리지침

-이데일리 [인류와 함께 진화해온 결핵] 코로나19와 결핵의 연관성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67766625835832

 

작성: KNAPS 공중보건국 김민지(충남대학교'17), 성미강(서울대학교'16), 이다예(숙명여자대학교'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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