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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with Pharmacists #6

국과수 약사 by 백승경 이주선 강민지 약사님

 





 



 

 미국 드라마 ‘CSI과학수사대를 본 분들이라면 미지의 사건을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요즈음 우리 한국 사회에도 온갖 흉악범죄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이런 사건들을 해결할 최후의 키를 쥐고 계신 분들이 있죠. 뉴스나 기사에 너무나 많이 나와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입니다. 약사가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범주인 공직 약사의 대표격인 국과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직접 서울 양천구에 있는 서울과학수사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그 곳에서 귀중한 시간 내주신 마약독성화학과 백승경 과장님, 마약독성화학과에서 약독물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이주선 실장님과 강민지 약사님을 직접 찾아 뵙고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Q1. 국과수에서 약사들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A

 국과수에서는 여러 업무들이 있으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은 약독물실과 마약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약독물실에서는 약독물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건, 약화사고, 부정의약품, 독극물로 인한 사건 및 사고들을 대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약실에서는 혈액, 소변 및 모발 등의 생체시료 및 압수품감정을 통하여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마약류와 관련하여 사건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합니다. 또한 성폭행 사건의 경우에는 성폭행시약물의 사용 여부에 대해 판단합니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와 국과수 본원의 관할지역에서는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약독물실과 마약실로 분리되어 있으나 4개소의 다른 지방연구소(부산, 대구, 광주 및 대전)에는 약독물실에서 약독물 및 마약류 분석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국과수에서 다른 연구원들과 약사와의 차이점이 있나요? 또한 약사로서의 이득은 있나요?

 A

 전문 분야별로 근무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으나, 타 전공분야에 비하여 신규 채용 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과수에 근무하고 싶은 약대생들은 꾸준히 국과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3. 국과수 업무에서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또한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백승경 과장님 :

 업무상으로 힘든 경우는 긴급사건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 감정하였지만 사건의 해결에서 필요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마음이 힘들며, 개인적으로는 가정주부로서 연구소 업무로 인하여 가정에 종종 소홀하게 될 때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늘 있습니다. 다행히, 가족들이 저를 많이 이해해 주고 늘 응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선 실장님, 강민지 약사님 :

 저희가 취급하는 시료들이 주로 변사자들의 생체시료(위 내용물, 혈액 등)이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는데 있어 힘들었지만 약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쉽게 극복하였습니다. 또 다른 힘든 점으로는 약독물로 인한 사망이 맞지만 그게 어떤 약물인지에 대한 참고자료, 표준품 등이 없을 때도 그 성분을 찾느라 고생합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해결했을 때의 보람은 그 어떤것보다 크지만요. 언젠가 어떤 할머니가 경찰에게 의뢰해서 자신이 간 식당의 음식에 독극물이 있는지 확인을 바란다며 자신의 음식물과 대변을 받아서 보내온 적도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음식물에는 독극물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자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민원들 또한 국과수 업무의 힘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4: 일이 험하고 힘들지만 또 그 속에서  매력이 있을 것 같은데 국과수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감정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난 후의 성취감과 진실을 밝혀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국과수업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 일로 인해 사건이 해결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 또한 국과수에서 업무를 하는 데의 큰 원동력이 됩니다. 



Q5. 국과수 약사가 되고 싶은 약대생들이 재학 중이나 방학 중에 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2-3년 전 까지만 해도 방학기간 동안에 8명이서 10명 이내로 약학대학생 실습 교육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본원이 원주로 이전이 된 상태라서 학생 인턴수업이 중단되기는 하였지만 국과수에 관심 있는 약대 학생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므로 아마 본원에서 계획을 다시 세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과수 체험학교'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참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약대생들이 방학기간 동안에는가능하다면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생시절의 다양한 경험들이 향후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감정 시 외국문헌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으며, 영어를 잘하면 외국 학회발표 등의 기회도 많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Q6. 선배님에게 국과수란?

A.

백승경 과장님: 내 가족, 가정과 같이 동등하게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선 실장님: 보람을 느끼게 한 곳이며 내가 도움을 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민지 약사님: 아직 알아야 할 것이 많은 곳이며 미래를 함께 할 그런 터전이며 마지막으로 보람이 기다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승경 과장님이 추천해주신 릴레이 인터뷰의 다음 주인공은 최보경 과장님(서울 식약청) 입니다.

강민지 약사님이 추천해주신 릴레이 인터뷰의 다음 주인공은 신지욱 약사님(대한민국 공군) 입니다







인터뷰 / 편집  

KNAPS 문서국 유희정(이화11), 윤보형(삼육12), 전원(아주12)

문서국장 안희은(동덕11)




 


!!! Talk with Pharmacists’는 릴레이 인터뷰로 

문서국에서 전담하여 연재하고 있으며,

인터뷰 전문은 8월말 E-Book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백승경과장님, 이주선 실장님, 강민지 약사님의 동의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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