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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with Pharmacists #1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by 정연경 약사님 

 


 

 

정연경 약사님

 

약력)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제약산업학과 졸업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약제등재부

. 한전병원, MMK communications, 문전약국

 

 

 약사, 혹은 꿈을 위한 밑거름
언론매체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대해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약대생 여러분들은 이 기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말 그대로 ‘심사’와 ‘평가’를 하는 기관입니다. 현재 심평원 약제관리실에 근무 중인 정연경 약사님과 함께 구체적으로 무엇을 심사하고 평가하는지, 이곳에서 약사로서 어떠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약사란 자신이 그리는 꿈을 펼치기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정연경 약사님! 병원, 제약회사, 약국과 대학원을 모두 거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뜻 깊은 인터뷰 시간을 함께 하겠습니다.



심평원이란
Q1: 심평원이란 기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서 국민이 낸 의료비가 제대로 쓰였는지를 심사하는 동시에 국민이 받은 진료가 적정한지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심평원의 4가지 주요업무로는 요양급여 비용 심사,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 진료비 확인 신청 제도, 정부 업무 지원 등이 있으며, 그 외 의료행위, 치료재료, 의약품, 의료자원, 의약품유통정보, 의약품 안심서비스(DUR) 등을 관리합니다.
Q2: 현재 근무하는 곳은 어디신가요?
A. 저는 서초동의 서울사무소 별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원은 2015년 강원도 원주시로 이전하였으며, 각 관할구역에 따라 서울, 수원, 의정부, 대전, 대구, 전주, 창원, 광주, 부산지원으로 9개 지원이 있습니다.
Q3: 심평원에서 정책 관련 업무도 하나요?
A. 우리원은 정부가 보건의료정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3대 비급여 제도 개선, ▲생애주기별 의료보장 확대와 관련한 보건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꾸준한 성과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약제관리실, 약제심사의 핵심
Q4:  약사님이 현재 계시는 부서와 주로 하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A. 약제관리실 약제등재부에서 신약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결정 및 경제성평가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B. 약제관리실 부서별 담당 업무
- 약제기획부 : 사후관리제도 운영 및 약가제도 연구
- 약제 기준부 : 합리적인 약제 급여기준 검토 및 개발
- 약제등재부 : 의약품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및 경제성평가에 관한 사항(협상대상 약제)
- 약제평가부 : 산정기준 대상약제 약가신청 및 조정신청, 의약품 사용량 모니터링에 관한 사항
Q4-1: 회사 내 입사시, 한 부서에만 일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각 부서를 돌아가면서 로테이션됩니다. 신청기간에 희망 부서를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사들은 약제관리실 내의 부서에서 로테이션되는 편입니다.
Q5: 약제의 요양급여대상여부 등의 평가는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 지나요?
A. 약제의 요양급여대상여부 등의 평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루어 지는데, 법률은 국민건강보험법에 기반하고 있고 세부적인 기준은 대통령령, 복지부령, 복지부고시, 심평원 내부규정 등에 따릅니다. 약제의 요양급여대상여부를 평가함에 있어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은 크게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 제외국 등재여부 등이 있습니다.
Q6: 약제 평가 시 소요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약제 평가의 처리기간은 120일 이내이며, 약제 특성에 따라, 100일, 150일 이내로 평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제 평가 시 급여기준 소위원회,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을 거치며, 몇 년에 걸쳐 평가되는 약도 있습니다. 한 담당자가 동시에 여러 약제의 평가를 진행하며, 제출 자료 등에 미비사항이 있는 경우 신청인에게 보완을 요구하고, 이러한 보완기간은 처리기간에 산입되지 않기 때문에, 약제에 따라 물리적인 기간이 매우 길게 소요될 경우도 있습니다.
Q7: 약제 등재 시 최종판단은 누가 내리나요?
A. 저는 실무자로서 평가기준에 따라 약제를 검토하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합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검토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요양급여대상 약제를 선별하는 심의를 거치게 됩니다.
Q8 : 약사 출신이 많나요?
A. 약제관리실내 대략 절반 정도는 약사입니다(약제기획부 : 15명중 1명, 약제기준부 : 30명중 15명, 약제등재부 : 30명중 20명, 약제평가부 : 30명중 10명 정도 비율). 그 외 다른 부서에도 약사가 조금씩 있습니다. DUR, 의약품유통정보 관리센터 등에도 계십니다.
Q9: 약사분들이 많으신데, 근무를 하면서 받는 대우 같은 것이 있나요?
A.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없습니다. 심평원이란 기관은 큰 편입니다. 2천명 정도 직원 중 약사는 백 명 남짓이고 대부분 간호사분들입니다. 대부분 약사는 약제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약제관리실에서 약제 관련 업무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간호사들과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약제관리실 내에서 약제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약간은 특권인 듯 합니다. 그리고 승진이 조금 빠른 편입니다.
Q10: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새로운 약제에 대해 검토하고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질환이거나 해외에서만 사용되었다거나 하면 제가 임상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지식 없이 안건을 받기 때문에 부담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 약이 등재가 된다면 보험 재정이 매 우 많이 소요되기도 하고 여러 제도와 맞물리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부분에서 항상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약사로서 직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약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약사들이 여러 계열의 약에 대해 알고 관련된 논문이나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 지 알고 있다면 업무 진행에 있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경력직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약국 경력 등의 임상경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11. 근무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안건이 마무리 되어서 등재여부가 결정되었을 때 가장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일들은 매우 많은데, 검토 중인 약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나 가족들이 급여를 촉구하는 민원을 강하게 제기하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약국에도 블랙 컨슈머처럼 힘들게 하는 손님들이 있는데, 저희도 민원인들이 종종 계시기 때문에 곤란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민원이 많습니다. 신약 등재 평가에 몇 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환자입장에서 민원을 넣는 마음은 저희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Why 심평원

Q12: 어떤 이유로 진로를 심평원으로 정하게 되셨나요? 다른 분야의 진로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성격이 직접 해봐야 아는 성격이라 대학시절에 농담으로 회사, 병원, 약국 1년씩 다녀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실제로 몸소 실천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라고 생각되는 것은 문전약국 근무 시 대학원을 같이 다녔는데 그 때 사회약학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심평원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진로와 차이점은 의약품을 공적인 입장에서 접근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임상약사와는 달리 환자를 직접 대하지 않는 다는 점도 큰 차이점일 것이며, 사기업과 공기업이라는 차이점도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업무 자체가 공적인 업무이다 보니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13: 이전의 다른 직장에서 이직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약국에서의 근무가 생각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에도 잘 안 맞았구요. 약국은 환자들을 상대하는데 환자들은 어딘가 불편해서 오신 분들이고 그러한 부분을 잘 고려해서 상대하려면 싫은 소리도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직접 환자들을 대하는 것 보다 서류를 보고 학술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아서 이직을 결심하였습니다.
Q14: 복지는 어떠한가요?
A. 여자와 남자 비율이 8:2이고 경력직을 뽑다 보니 초임 연령이 30대 초반 정도입니다. 애초에 결혼을 생각하시거나 이미 결혼 하신 분들이 많아 출산과 육아관련 복지가 매우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육아휴직의 경우 자녀 1명에 대하여 3년 이내 2회에 한하여 분할사용이 가능하며, 배우자가 외국에서 근무 또는 연수할 경우 2년 이내 동반 휴직도 가능합니다. 또한 학위취득 등을 위한 외국 유학, 부모 및 배우자에 대한 간호가 필요한 경우에도 휴직이 가능합니다.
Q15: 야근 수당이 있나요?
A. 시간외근무, 야간근무, 휴일 근무 등의 초과근무 시 보수규정에 따라 근무수당이 지급되는데 직급에 따라 지급 가능 시간이 제한됩니다.
Q16: 공부를 더 하고 싶을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A. 연계된 대학원, 대학교, 행정대학원 등이 있습니다. 대학원비도 선발을 통해 일부 지원받기도 하며, 학업 병행 시 유연근무제의 대상이 됩니다. 출퇴근 시간을 일부 조정해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심평원에서 근무하면 전문적 지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다 배우고 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업무가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많이 와서 배우는 편이고 석박 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십니다. 파견근무도 꽤 많이 가는데 지방 파견이나 보건복지부, WHO 등의 해외 기관에 파견되기도 합니다
Q17: 심평원 근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장점은 업무의 특이성인데,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업무입니다. 따로 공부도 많이 해야 하지만 전문적이고 심화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주 5일 근무에 복지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월급입니다. 보통의 약사들이 졸업해서 병원이나 약국에서 일하는 것과 비교해서 꽤 차이가 납니다. 공무원이 아니라 공기업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받습니다.
Q17-1: 국민을 위한 사명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약이 등재가 안되고 비급여 상태로 남아있게 되게 되면 약값을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신약을 등재시키는 일을 하다 보면  유난히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사회적 요구도가 높은 약제들이 있습니다.  대체약제가 없는 유일한 치료제라든가 한 알에 몇 백만원씩 하는 고가 약들이죠. 그러한 약제들이 보험 적용됐을 때, 꼭 필요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린 것 같아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Q18: 조직내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요?
A. 상하관계는 있으나 자기의 업무에 대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입니다. 다른 회사와 달리 안건 하나를 통째로 맡게 되기에 그 안건에 대해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직원 한명 한명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타 회사와는 달리 좀 더 토론이나 회의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안건이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견이 아닌 부서 전체의 의견을 포괄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그 동안의 사례도 많이 참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술이나 기술, 약제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내부 교육이 되게 많은 편입니다. 업무 시간 내에 이루어 지며, 의무로 들어야 하는 교육시간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몇 일 연수 프로그램도 존재합니다. 최신 트랜드에 대한 교육들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연장선상에서 대학원을 같이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심평원에 다니려면

Q19. 어떤 학생이 심평원에 어울리나요?
A. 모든 회사가 그렇듯 자기 주장이 강한 학생보다, 조직에 잘 흡수되는 학생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대게 앉아서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보단 논문이나 서류 등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좀 더 심평원에 맞는 것 같습니다.
Q20. 심평원으로의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심평원에 지원하려면 약사들은 2년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므로, 일단 경력을 쌓는 것이 필요조건입니다. 임상에서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습니다. 약이 어떠한 생리로 처방되고 소비되는지 알지 못하면, 전반적으로 업무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특별히 다른 준비는 필요 없고 의료 제도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약간의 관심 정도와 논문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단, 공채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심평원 홈페이지에 자주 들러서 공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구직등록을 해놓으시면 개별적으로 채용공고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Q21: 심평원 지원 시 학점이 중요한가요?
A. 아니요. 출신 학교, 학점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심평원 입사 전 2년 근무했던 경력을 봅니다.
Q22. 외국어 같은 경우는 심평원 근무에 필요한가요?
A. 네, 영어 독해 능력 같은 경우는 논문을 많이 찾아 읽어야 하기에 필요합니다. 입사에 토익 점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입사 후 논문 정도는 찾아 읽을 수 있으시면 업무가 좀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영어 회화를 잘하면 , WHO에 파견을 가는 등의 해외를 나갈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집니다. 해외 학회에 포스터발표를 하러 나가기도 합니다. 저희 약제부 내부 자료가 유일 하기도 하고, 경제성 평가를 하는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학회나 몇 군데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Q23: 대학원은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A. 심평원 근무 중에도 대학원을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긴 해서 입사 후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대학원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바쁘고 부지런해야 하는 부분은 감수 해야 될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심평원으로의 근무를 생각했기 때문에 대학원을 먼저 다니면서 심평원으로의 진로나 적성을 조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24: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한 팁을 주신다면?

A. 심층면접은 따로 없고, 이전 직장에 관해서만 심도 있게 물으셨습니다. 심평원의 업무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Q25: 약대에서 배우는 과목 중 업무에 유용한 과목은 무엇인가요?
A.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으로 예를 들자면 병리학, 약리학은 기본이 되고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약사법규, 약물경제학, 사회약학계열 과목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법에 나와있는 원칙대로 심사하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6년제 약대생들이 배우는 사회약학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학이나 통계는 통계부서가 별도로 있어서 필수 적으로 배워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대학원에서 약물경제학에 대한 전공을 한다면 좋지만 심평원에 들어와서 대학원을 다닐 수도 있고 배우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학원에서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석사논문을 내고 심평원에 들어와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Q26: 심평원에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약학지식 이외의 가져야 하는 지식은 무엇인가요?
A. 심평원 업무를 다른 곳에서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저희 업무랑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곳은 종합병원의 보험 심사과가 있고 제약회사의 요양급여를 선정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서 일을 하면 조금 도움은 될 수 있지만 미리 체험하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Q27: 심평원에도 인턴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심평원에도 동계와 하계 인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1주 과정이 있고 8주과정이 있는데 1주과정은 간략하게 설명을 듣는 것이고 8주 과정은 저희와 같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회의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1주 과정은 40여명정도 선발을 하는데 8주 과정은 2명씩 선발합니다. 심평원에서는 외부 교육도 많이 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공지하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근거중심의학에 대한 교육 강의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약에 대한 교육도 많이 있습니다. 인턴을 하면 향후 심평원 지원 시 우대하는 건 있습니다. 다만 인 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해야 면접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인 적성 검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Q28: 심평원 약사분들이 다른 근무지로의 이동이 용이 한가요?
A. 제약회사나 병원으로 중간에 이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심평원 근무가 특수한 업무이기 때문에 주로 간호사 분들은 병원의 심사과로, 약사분들은 제약회사의 심사과로 이동하시거나 약국을 차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Q29: 약사님의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대학시절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편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었구요. 현재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영어 공부에 관한 부분입니다. 심평원은 아니지만 제약회사 같은 곳에서도 대부분 영어 면접을 필수로 보기 때문에 회화 공부를 조금 해놓는다면 진로를 좀 더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30: 약사님에게 심평원이란? 약사란 무엇인가요?
A. 약사란 정말 좋은 기반인 것 같습니다. 면허증을 따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바로 약국으로의 직장을 잡으셔도 되지만 자신이 어느 정도 포부를 가지고 있다면 약사 면허증이란 기반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을 끝도 없이 펼치기에는 가장 좋은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심평원이란 오래 다니고 싶은 현재 제 직장입니다.



KNAPS문서국 김새미 (충북 12), 박은서 (충북 13), 주민경 (중앙 13), 윤빛나 (이화 12)

‘Talk with Pharmacists’는 KNAPS 문서국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본 글은 정연경 약사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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