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Pharmacists #35 대웅제약 MA(Market Access)팀

 

톡! 톡! 톡! Talk with Pharmacists #35

# 대웅제약 MA(Market Access)팀 박아영 약사님 

# 약력사항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학사 

 

경력) 

대웅제약 MA(Market Access)팀 근무

 

 

 

 

'Market Access 팀' 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Market Access팀은 제약회사 내에서 약가 등재, 품목 급여 확대 등 의약품의 보험 급여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팀입니다. 이번 'Talk with Pharmacists' 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시고 대웅제약 Market Access 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박아영 약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박아영 약사님과 함께 만나볼까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웅제약 대외협력실 소속 Market Access 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아영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제약회사를 준비할 때 KNAPS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이 Market Access 직무의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MA 부서에 대해서는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제약회사의 다른 직무들도 모두 매우 매력 있는 직무이지만, MA도 재미있고 배울 것이 많은 전문성 있는 직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MA 부서는 어떤 부서인가요? 하시는 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Market Access 팀은 보험 급여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제품의 ‘약가 등재’가 주요 업무인데, ‘약가 등재’는 허가까지 완료된, 개발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입증하여 최종 약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제품의 가치를 부여하는 매우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 품목의 급여 확대, 재평가, 사용량 약가 연동 협상과 같은 사후 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입 개발 예정 제품의 예상 약가가 얼마나 될지, 나아가 이러한 개발 예정 제품들의 임상시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자료가 추가로 있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여 약가 전략을 세우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MA 부서의 하루 업무 루틴이 궁금합니다.

A. 우선 아침에 출근하면 제약업계 주요 뉴스를 보며 어떤 이슈가 있는지 살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딱히 하루 단위로 정해진 업무는 없고, 장기적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들을 분배하여 수행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루틴하게 하는 업무 중에 하나는 후발의약품 약가 등재 업무입니다. 대웅은 후발의약품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매월 신규 품목의 약가 등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평원에 약제 결정 신청을 하면, 한 달 정도 뒤에 심평원에서 약가 평가 결과를 받을 수 있고, 그 다음달 중순에 공단과 의약품 품질관리와 공급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협상이 완료된 후 합의서에 서명을 하면 제가 신청한 제품이 급여 목록에 최종 등재되는 것이죠.

 추가로, MA 팀은 다른 직무에 비해서 출장이 잦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약의 예상 약가를 검토할때 대체약제에 따라 약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대체약제의 범위가 매우 중요합니다. 해당 약이 임상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치료적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임상에 계신 교수님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혹은 법무법인의 약가 관련 전문가를 찾아가 약가 등재 전략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심평원이나 공단에서 주관하는 교육이나 설명회에 참가하거나, 약가 담당자들과의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다양하게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Q. 학창 시절부터 제약회사나 MA 부서로 진로를 구체화하셨는지 궁금합니다. MA 부서를 선택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실습하면서 약국, 병원, 회사 모두 각각의 매력으로 재미있다고 느껴서 특별히 더 선호하는 진로 방향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졸업 후 약국에서 일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약회사 실습에서 좋았던 기억도 있었고, 아무래도 회사는 나이가 많아지면 신입으로 입사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제약회사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회사로 가겠다고 결정했던 것은 아니었죠.

 MA는 업무의 전문성이 크고 다른 회사와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있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실제로 주기적으로 약가 담당자 세미나에 참석해서 다른 회사 분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활발하게 네트워킹 할 수 있어서 업무에 매우 만족하면서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Q. 약학 전공이 MA 부서에 진출할 때 다른 전공자에 비해 가지는 강점이 있을까요? MA 부서에서 약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MA 부서에서 약사 자격증이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약에 관한 지식이 많다는 부분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전공과목 중 의약품 경제학은 MA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때 배운 내용들이 업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이 실제 업무에서 적용되는 것을 보며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약대생들은 6학년 때 모두 실습을 다 가잖아요. 그래서 약국이나 병원, 제약회사를 다 경험해 보면서 임상에서 어떻게 약이 처방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환자에게 전달되는지 등을 실습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다른 전공자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업무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배경지식이 많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MA 부서에서 일하기 위해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나 능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약가 등재를 하면서 심평원이나 공단의 담당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논리 정연하게 의사 전달을 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친화력이 좋고 사교적인 성향도 중요합니다. 또한 약가 규정을 잘 이해하고 끊임없이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도 필요해요. 모든 부서가 마찬가지겠지만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이 중요해서 회사에 잘 적응하여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인지도 채용 시 주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약가 담당하시는 분들이 신입으로 오는 분들도 있지만, 다른 직무 경험을 가진 분들도 많아서, 한가지 직무에 한정 지어 생각하기 보다는 개발팀, 학술팀, 영업 부서 등 다양한 부서에 열린 마음으로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경험들이 모두 MA 부서에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를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Q. MA 부서에서 근무하기 위해서 또는 제약회사에서 장기간 근무하기 위해 석∙박사 학위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A. 제 생각으로는 석사, 박사 학위가 필수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만약 대학원 생각이 있다면 바로 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회사에 입사하고 업무를 하면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그때 대학원에 가서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실제로, 약가 담당 업무를 하시면서 약물 경제학과 같은 분야를 대학원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Q. 제약회사에 관심을 갖는 약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A. 학생일 때 심화 실습이나 인턴십으로 회사 생활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으니, 그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회사 경험을 일단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심화 실습을 제약회사 마케팅팀에서 했는데, 직접 회사에서 일을 해보니 마케팅 직무가 어떤 직무인지, 마케팅 직무 외에 다른 협업하는 부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회사만의 일하는 방식이나 업무 문화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인턴 시절 즐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요. 이러한 경험들이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약회사에 관심이 있다면 현업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거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에 계신 분들께 자신이 해당 직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어필하게 되면 채용의 기회를 넓힐 수도 있고, 현업에서 직접 일하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네트워킹을 통한 기회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Q. 약사로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A. MA팀에서 아직 배워야 하는 업무가 많아서, 지금 하는 업무를 열심히 하면서 업무 노하우나 경험을 착실히 잘 쌓아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금 업무를 하면서 많은 분들께 조언과 도움을 받고 있는데, 저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다른 분들께 저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KNAPS 문서국

김문정 (이화여대), 김하늘 (이화여대), 노승연 (연세대), 류주연 (덕성여대),

박서연 (이화여대), 유승아 (고려대), 윤준혁 (가톨릭대), 임윤지 (서울대),

장유진 (이화여대), 정하솜 (가톨릭대), 한상효 (덕성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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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박아영 약사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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