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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톡! Talk with Pharmacists #34

# 스포츠 약학회 회장 정상원 약사님 

# 약력사항 

학력)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학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건강증진교육학과 석사과정  

 

경력) 

스포츠 약학회 회장

PR (Pharmacist's Rebranding) 회장 

NSCA Advanced Sports Nutrition Coach 

보건의료인 도핑방지교육과정 (일반, 심화) 수료 

 

 

 

'스포츠 약학' 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스포츠 약사는 운동 선수들의 도핑방지, 컨디셔닝, 영양 공급 등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약사의 직종 중 하나입니다. 이번 'Talk with Pharmacists' 에서는 삼육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시고 스포츠 약학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정상원 약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시는 정상원 약사님과 함께 만나볼까요? 

 

 

 

Q. 약사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삼육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상원입니다.

 

 

Q. 스포츠 약사란 어떤 일을 하는 약사인지, 약사님들이 활동하고 계신 분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정의하는 스포츠 약사라는 영역은 재포장인 것 같아요. 약사가 원래 갖고 있는 역할이지만 잘 하지 않아서 낯선 영역이었는데, 이 영역을 재포장함으로써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스포츠 약사라고 하면 올림픽에서 약사의 역할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데, 그 부분은 약사의 기본값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쿄, 평창올림픽에서 각각 2~30명 정도의 약사가 활약을 했는데 그 인원이 4년마다 올림픽에서 한 번 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스포츠 약학을 정의하기에는 너무 이벤트성이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포츠 약학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약국에서만 근무해 본 입장에서, 스포츠 약사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지역 약사 활동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뉴트리션을 비롯하여 훈련의 한 부분으로 선수의 심신 상태를 최적화시키는 모든 형태의 것들을 ‘컨디셔닝’이라고 합니다. 이 컨디셔닝을 위해 테이핑이나 보호대, 파스 등 도구적인 것을 지역 약국에서 제공하는 것 또한 스포츠 약학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릉, 진천과 같은 선수촌이나 체대 근처에 있는 약국이라면 자신의 수익 모델로 만들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겠죠.

 

 

Q. 약사님이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떠한 직접적인 계기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진 않아요. 대부분 제게 기회가 찾아오고, 여러 기회로 겪은 경험치들이 조합되면서 새로운 답안과 인연이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저는 예전부터 약국에서 영양제 상담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영양상담을 열심히 하던 시기에 코로나가 터졌었죠. 그 때는 제가 브랜딩을 시작하며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시점이었고, 동시에 온라인 상의 영양 상담이 한창 이슈화 될 시기였어요. 당시 네이버 전문가 서비스에서 영양제 상담은 영양사만 가능하고 약사는 불가능했습니다. 약사가 영양제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시점에서 스포츠 영양학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요.

 

스포츠 영양학과 스포츠 약학은 분명히 다른 분야이지만, 보충제에 대한 부분이나 도핑 여부, 혹은 올바른 영양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에서 교집합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한 교집합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약사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래서 스포츠 영양 약학이라는 나름의 키워드를 만들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정의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스포츠 약학이라고 하기로 했어요. 약사가 생각하는 스포츠 약학의 개념은 도핑과 스포츠 영양을 모두 아우른다고 생각합니다.

 

 

Q. 의학, 한의학 혹은 치의학이나 영양학을 비롯한 다른 직능에서도 스포츠와 관련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약학만이 갖는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의학 및 한의학 분야에서는 주로 급성 손상 쪽에 포커스를 맞추어 그에 대처하는 일에 관여를 하고 계시고, 치의학쪽은 마우스 가드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양학은 조금 더 학술적인 차원을 담당해요. 예를 들면 운동 선수를 대상으로 한 크레아틴 투여 후의 심박수 등 Lab 수치 결과를 데이터화 하는 과정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스포츠 약학에서 주로 대두되는 화제는 도핑과 안전한 약물 복용입니다. 치의학, 의학, 한의학이 치료로 접근하고 있다면, 스포츠 약학은 예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IOC에서 도핑을 실시하면, 전체 선수 중 1% 정도가 도핑 양성 반응이 검출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 약물을 고의로 복용한 사람도 있겠지만, 부주의하여 잘못 먹은 사람도 있어요. 복용 전 단계에서 누군가 조언해주었다면 도움이 됐을 텐데 말이죠. 선수 지원 인력으로서 이러한 약물 오남용에 대해 지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전문가는 약사라고 생각합니다.

 

 

Q. 약사님께서는 스포츠 약사가 앞으로 올림픽과 같은 단기적 활동 외에도 지역 약국에서도 활발히 역량을 발휘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지역 약국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우선 수혜자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요. 서비스를 받을 사람들이 ‘약국이라는 공간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라는 인식이 생겨야 지역 약국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약사의 능동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대한약사회에서 올림픽 같은 운동 행사에 봉사 약국을 열어서 약사들이 이런 서비스도 제공하는 직업군이라는 것을 알린다면, 자연스레 선수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겠죠.

 

물론 이를 위해서는 약사들이 도핑에 대해 지식을 쌓는 과정이 먼저 필요할 것입니다. 스포츠 약학이라는 분야가 전문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 유소년 선수, 그리고 우리나라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생활체육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약사회 차원에서의 연수 교육이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론적으로는 약사가 폭넓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운동선수와 생활체육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선순환이 반복된다면 지역 약국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스포츠 약사 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일본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약학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시나요?

A. 일본의 경우 2009년에 스포츠 약사 제도가 만들어져서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의 스포츠 약사가 배출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도 일본을 롤모델로 생각했어요. 일본은 JADA (Japan Anti-Doping Agency)라고 하는 일본 도핑방지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모델을 따르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한약사회와 KADA (Korea Anti-Doping Agency)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일본으로 연수를 가서 JADA를 방문하고 알게 된 점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약사의 입지가 다르다는 거였어요. 일단 일본은 약사가 4년제와 6년제로 구분되어 있으며 그들의 역할이 다르고, 약국이 법인화되어 있기 때문에 약사라는 직업이 공무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도 아직까지 스포츠 약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국내에서는 스포츠 약학이라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최종적으로 지역 약국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정보처로 인식되어 스포츠 약학이 잘 자리 잡고, 스포츠 약학이라는 분야가 왜곡되지 않은 채로 파급력 있게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Q. 약사님이 생각하셨을 때 스포츠 약학을 위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는 기간에 조금 더 선행이 되었으면 하는 과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수업을 그렇게 열심히 듣진 않았지만, 여러분들은 열심히 듣기를 바랍니다 (웃음). 제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분야는 약물학과 약동학, 생약 본초이고, 건강기능식품학도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수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들이나 선수, 트레이너들이 약사에게 원하는 것은 결국 ‘이 약이 도핑에 걸려요?’ 라는 질문에 답이 빠르게 나오는 것이에요. 그런 건 결국 약물학적 지식이 잘 갖춰져야 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 생약이랑 green medicine 영역에서의 도핑 여부인데요. 한약에서 마황, 호미카, 반하, 백굴채 등이 도핑에 걸린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이런 성분이 nutrition 안에 잘 정제되어 있는 것인지 잘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생약 본초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해요.

 

금지 약물은 ‘상시 금지’와 ‘경기 기간 중 금지’로 구분이 돼요. 상시 금지 약물은 운동선수가 절대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물이고, 경기 기간 중 금지 약물은 경기 기간 외에는 복용해도 되는 약물이에요. 대표적인 게 감기약이나 소염제에 들어가 있는 성분들이죠. 의사들은 보통 경기 기간 중 금지 약물이 나오면 그냥 먹지 말라는 쪽으로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런데 우리가 약동학에서 약이 흡수되어 배설되기까지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배우고, 반감기나 ‘세척 기간(Clearance)’이라는 개념도 배우잖아요. 이런 개념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직업이 약사밖에 없어요. 그냥 ‘약 먹지 마세요’라는 답변이 아니라, 약동학적 지식을 근거로 정확히 판단하고 추가로 약국에 있는 좋은 대체제를 제안해주는 것은 약사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더불어서, 선수에게 정보와 함께 심리적 안정까지 제공할 수 있으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대외활동도 많이 해봐야 해요. 저는 다양한 직종을 가진 친구들과의 모임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발전하는 것을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중앙 동아리를 가입하거나 어학 연수 등 다양한 학교 생활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 넓은 시야를 가져보세요.

 

 

Q. 약대생들에게 학창시절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 약제학 교수님께서 강의를 너무 잘 해주셔서 열심히 수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아직까지도 약제학 내용이 머릿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어요. 사회에 나와서 만난 총명한 약사님들이 가장 존경스러운 점은, 입체적인 관점에서 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약학 지식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약을 통찰력 있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계시더라고요.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적어도 관심있는 분야만이라도 깊게 파고들어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훗날 나의 약사로서의 자존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어를 잘하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기회가 된다면 영어 회화를 공부하거나 어학 자격증을 따는게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영어를 번역하는 서비스도 너무 잘 되어있지만, 내가 이해하고 읽는 것과 기계적으로 해석된 걸 읽는 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Q. 약대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이나 도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꼭 약학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약’으로 한정하기보다는 헬스케어로 영역을 넓혀 디지털 치료제나 코딩 등 다양한 분야로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현재 비대면 약국, 약 배달 등의 서비스들이 약사들과 충돌하는 이유는 해당 서비스 종사자들이 대부분 약사 이외의 사업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약사들이 이러한 분야에 많이 참여한다면 약사의 관점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 절충선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약사님께서 연구하고 계신 약국 브랜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사실 ‘약사 브랜딩’이라는 표현 대신 ‘약사 리브랜딩’이라는 표현을 선호합니다. 브랜딩이 되어 있는 것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는 것을 리브랜딩이라고 해요. 저는 약사는 이미 브랜딩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사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건 리브랜딩이 맞다고 봐요. 스포츠 약학도 그 중 하나일 수도 있고요.

 

약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약사가 만들고, 약사가 변하면 약국도 변화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약국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직업 의식과 윤리를 가지고 다양한 상상과 실험을 하는 약사들이 많아지면 약국은 반드시 변할 거예요.

 

 

Q. 약사님이 앞으로 하실 계획이나 인생의 목표 같은 게 있으신지?

A. 저는 스포츠 약학이라는 영역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나오고 싶어요. 이 분야가 나와 동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 분야가 그저 약사의 한 영역이길 바라거든요. 그래서 저는 적절한 때에 또 다른 개인 활동으로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인생 목표는, 돈을 ‘잘’ 버는 약사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돈도 잘 쓰고 싶고, 풍요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지만, 그 기저에는 내 스스로 떳떳하게 돈 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약대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사실 제 기준으로 요새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살아요. 사람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만큼 못한다고 해서 비참해질 필요가 없어요. 저는 자신의 색깔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나 스펙이 자신의 브랜드가 되면 안 되고, 자신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야 해요. 자신의 컬러를 강하게 가지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본인의 직업 내에 만족하고 본인의 직업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약사의 역할에 대한 규정을 교수님 또는 선배가 말하는 것이 완전한 정답이라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제가 생각할 때 약사는 굉장히 넓고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가져야 해요. 약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것과 얕지만 넓은 것, 이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잘 인식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지역 약사의 역할 안에서 설명한다면, 지역 약사는 규정된 게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규정된 게 없다’라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거예요. 사실은 내가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걸 도전해 봐야 잘 해낼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약사는 안전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큰 직업군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안전함을 계속 가지고 가면 변화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가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그 강박을 깰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상원 약사님과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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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이화여대), 정하솜 (가톨릭대), 한상효 (덕성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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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상원 약사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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