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UMMER 미국 APhA-ASP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후기

경성대학교 류수윤

파견기관: 2023. 07. 10 ~ 2023. 07. 21

파견기관: Idaho State University(Pocatello), College of Pharmacy

1. 준비과정

 2023년 여름방학 SEP은 2월 중 지원 마감이라 겨울방학 동안 가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고 CV와 ML를 준비했습니다. CV와 ML는 KNAPS 서식을 바탕으로 교환학생 CV작성관련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졸업 후 진로선택과 연관하여 선택 국가의 지원동기를 솔직하게 적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습하고 싶은 분야와 지원국가를 선택할 때에는 KNAPS 사이트에 있는 이전의 SEP 후기와 여행하고 싶은 나라 등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SEP 일정 및 생활

- 전체 일정                  

- 생활

 ISU 대학교 측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주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생활했습니다. 기숙사는 원룸형식으로 주방,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식사는 주로 바로 옆건물에 교내 카페테리아를 이용하였고 근처 마트에 가끔가서 필요한 것을 구입했습니다. 실습 시 복장은 단정한 formal attire를 준비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캠퍼스가 매우 커서 실습 후 저녁시간에는 주로 산책을 하였습니다. 마침 교내에서 Idaho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이 열리고 있어서 전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의 콘서트를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대도시가 아니고 외곽지역이라 치안이 매우 안전하여 편안하게 2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ISU 약대 학생분들이 항상 잘 챙겨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생활하였습니다. 병원실습지가 대부분 캠퍼스 내에 있어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거리가 떨어진 병원에 실습을 가는 날은 담당학생이 픽업해주어서 어려움없이 실습지에 갈 수 있었습니다. 약대 교수님, 담당 학생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도 초대받아 좋은 시간을 보냈고 실습 기간동안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3. 병원 실습

- HIV Clinic in Health West ISU Community Health Center

 Health West ISU Community Health Center의 HIV Clinic에서 Anushka Burde교수님의 지도 아래 병원실습을 하였습니다. HIV Clinic은 의사, 약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팀이 환자들을 다학제적으로 질환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먼저 간호사가 진료 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후 수집된 건강정보를 아침 회의시간에 공유합니다. 의사와 약사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납니다. 저도 약학 실습생으로서 함께 진료실에 들어가서 참여하였습니다. 담당의사가 현재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진료를 하였고 약사는 규칙적인 약 복용 여부확인, 복약지도, 타 질환 감염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확인 및 권유, 약물 부작용 위험성 확인 등을 하였습니다. HIV약물은 combination antiretrovirals, Nucleoside/Nucleot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Entry inhibitor, Integrase Inhibitor, Protease Inhibitor 등으로 나뉘고 환자들은 그 중 Biktarvy라는 약을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담당의사와 약사님은 담당환자들과 오랫동안 진료를 하여 신뢰관계가 아주 잘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HIV질환에 관해서 뿐만아니라 정신적 지지를 해주는 모습이 매우 좋았습니다. HIV질환에 대해서는 공부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보거나 질환을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실습가기 전에는 매우 긴장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습통해 HIV환자에 대한 저의 인식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잘 관리된 HIV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보이는 겉모습도 건강한 사람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담당의사선생님과 약사님께서 환자가 적절한 약을 꾸준히 잘 복용하도록 하여 viral load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Pharmacotherapy Clinic in Health West ISU Community Health Center

 Health West ISU Community Health Center의 HIV Clinic에서 Jordan Ferro 교수님의 지도 아래 병원실습을 하였고 Pharmacy residents인 Madeline Foster, PharmD와 Harrison Hoskins의 주업무를 함께 보고 배웠습니다. 약사의 환자 진료는 보통 40분 동안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주로 당뇨환자들의 혈당관리, 복약지도, 식이 및 생활지도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팔에 붙여서 혈당을 측정하도록 하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통해서 환자들의 혈당을 매일 측정하고 혈당에 따라서 당뇨약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레지던트 약사들의 업무를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Hospital Pharmacy in the Bingham Memorial Hospital Pharmacy

 Hospital Pharmacy in the Bingham Memorial Hospital Pharmacy에서는 Dr. Osterman 관리약사님의 지도아래 실습이 진행되었고 주로 현재 병원에서 병원실습중인 약학대학생과 함께 실습을 하였습니다. 병원약국은 관리약사, Pharmacy assistant, Pharmacy manager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조제, 약품관리 등은 Pharmacy assistant가 하고 약사들은 처방정보확인 및 처방수정 등의 업무를 주로 하였습니다. 실제 입원 중인 환자의 소아 아세트아미노펜 용량 수정, ICU환자 항생제 부작용 확인, 케이스 환자별 질환 및 복용약물에 대해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약사의 업무가 조제업무에 집중되어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 약사의 업무는 처방확인 및 수정, 연구, 시스템 개발, 관리자의 역할에 더 집중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4. 실습 외 활동

 SEP 담당 약대학생들과 Yellow stone국립공원에 당일 여행하였습니다. 옐로우스톤은 세계최초 국립공원으로 매우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마침 SEP 학교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현지 학생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매우 좋았습니다. 동행한 약대생 친구가 엘로우스톤이 색이 특별한 이유가 온천수에 녹아있는 광물이나 미생물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생물시간에 배운 내용을 말해주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옐로우스톤 여행 외에도 캠퍼스 근처 하이킹, flea market 방문 등의 액티비티를 하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지 약대학생의 부모님 집에 초대받아 camp fire도하고 마시멜로우, 핫도그를 구워 먹으며 미국 현지인 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고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5. 실습 후 느낀점

 미국 SEP를 통해서 미국의 의료시스템, 약사의 역할 등을 직접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흔한 질병이 아닌 HIV환자들이 어떻게 치료되고 국가적으로 질환이 관리되는 지를 보면서 질환에 대한 저의 인식이 바뀌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SEP 국제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의 의료시스템, 약학교육 시스템을 직접 보고 배우며 약대생 문화교류, 여행 등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고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합니다. 소중한 추억과 경험하게 해준 KNAPS, APhA-ASP, ISU 교수님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