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경기의 메카인 올림픽 시즌이 돌아오면 도핑이 화두에 오르기 마련이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역시 금지 약물에 양성을 보인 선수의 출전으로 인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도핑(doping)은 경기의 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도핑방지기구에서는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거나 그 잠재력을 가지는 경우, 선수의 건강에 실제적 또는 잠재적인 위험이 되는 경우, 그리고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경우로 총 3가지를 기준으로 금지 약물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금지 목록 국제표준은 세계도핑방지기구에서 매년 개정되고 있다.
금지 약물로는 무엇이 있을까?
금지 약물은 상시 금지, 경기 기간 중 금지, 그리고 특정 종목 금지로 나뉜다. 단, 금지 약물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엄격한 검사를 통해 치료 용량에 기인한 것임이 입증되어야 한다.
상시 금지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근육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는 testosterone, stanozolol과 같은 아나볼릭 제제가 있다. 이 약물은 과거부터 보디빌딩, 육상 단거리, 역도같이 근력을 요하는 운동에서 많은 선수들이 유혹을 받았지만 간질환, 심장질환, 공격 성향 증가 등과 같은 엄청난 부작용이 뒤따르는 약물이다. 또한 체내의 수분량을 조절하여 체급 조절,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유도, 레슬링에 남용되는 furosemide, spironolactone과 같은 이뇨제 역시 상시 금지 약물이다.
항염증작용을 나타내는 부신피질 호르몬 약물인 prednisolone, triamcinolone과 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마약류인 morphine, fentanyl은 경기 기간 중 금지 약물에 포함된다.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하여 심박수를 감소시키는 베타차단제의 경우에는 사격과 양궁과 같이 집중력을 요하는 특정 종목에서만 금지하고 있다.
도핑 검사의 절차는 어떻게 될까?
도핑 검사 절차에서 다소 놀라운 점은 시료 채취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다는 점이다. 검사에 사용되는 시료는 소변과 혈액으로부터 얻어진다. 도핑 검사 통지를 받은 선수가 소변 시료를 제공할 때에는 동성의 도핑 검사관이 화장실까지 동반하며, 시료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선수가 시료를 제공하면, A병과 B병으로 구성된 소변시료키트에 나누어 담아 봉인하고, 도핑검사관은 채취 용기에 남아있던 소변 시료로 비중을 측정하여 적정한지를 현장에서 평가해야 한다. 시료채취를 완료한 선수가 최근 7일 이내 복용한 약물이나 보충제를 도핑 검사서에 작성하고 서명을 하면 도핑 검사가 완료되며, 시료는 분석기관으로 보낸 후 추후에 결과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도핑의 과거와 현재
도핑은 1896년 영국의 사이클 선수가 코카인과 헤로인을 과다 복용하여 경기 중 사망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이후 흥분제, 스테로이드, 그리고 성장호르몬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어 왔다. 스포츠에서 약물의 사용이 확산되자 1999년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설립되어 금지 약물 코드화, 선수생체여권의 도입 등 공정한 스포츠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현재까지 힘쓰고 있다.
약물 규제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지만, 도핑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적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하여 DNA를 주입하여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DNA 도핑’도 등장하였고, WADA는 유전자 도핑을 금지하여 미리 대처하였다. 이제는 도핑 기술을 추격하는 방식이 아닌 선수의 신체 변화를 미리 파악하여 변화를 잡아내는 방법의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
Doping. What is it?
When the Olympic Games season, the mecca of sports events that people around the world are enthusiastic about, comes back, doping is bound to become a hot topic. At the Beijing Winter Olympics, 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and the International Skating Union (ISU) filed a complaint with the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 (CAS) due to the participation of athletes who also tested positive for banned drugs.
Doping means taking or injecting drugs to manipulate the performance of the game. The World Anti-Doping Agency stipulates prohibited drugs based on a total of three criteria: improving a player's performance or having its potential, poses a real or potential risk to the player's health, and violates the spirit of sports. In addition, the international standard for prohibition lists is revised annually by the World Anti-Doping Agency.
What are some banned drugs?
Prohibited drugs are divided into a regular ban, a ban during the game, and a ban on certain sports. However, if prohibited drugs are used for therapeutic purposes, strict tests should prove that they are due to treatment dosage.
Representative drugs that are prohibited at all times include anabolic drugs such as testosterone and stanozolol, which help muscle growth a lot. This drug has long been tempted by many athletes in weight training such as bodybuilding, track and field short distances, and weightlifting, but it is a drug with tremendous side effects such as liver disease, heart disease, and increased attack tendency. In addition, diuretics such as furosemide and spironolactone, which are abused in wrestling, are also prohibited at all times by controlling the amount of water in the body to control weight, induce weight loss.
The adrenocortical hormone drugs that exhibit anti-inflammatory effects, prednisolone, triamcinolone, and morphine and fentanyl, drugs used as pain treatments, are included in banned drugs during the game. Beta blockers that reduce heart rates by blocking beta receptors in sympathetic nerves are prohibited only in certain events that require concentration, such as shooting and archery.
What is the procedure for the doping test?
What is somewhat surprising about the doping procedure is that the entire sampling process is transparent. Samples used for testing are obtained from urine and blood. When a player who has been notified of a doping test provides a urine sample, a doping inspector of the same sex is accompanied by a toilet, and all processes of providing the sample must be visually confirmed. When the player completes the provision, it is sealed in a urine sample kit consisting of bottles A and B, and the doping inspector must measure the specific gravity with the urine sample remaining in the collection container and evaluate whether it is appropriate. A player who has completed sampling prepares and signs a doping test sheet for drugs or supplements taken within the last 7 days, and the doping test is completed, and the sample is sent to an analysis institution and later informs the results.
The past and Present of doping
Doping began in 1896 when a British cyclist died during a race due to overdose of cocaine and heroin, and since then various drugs such as stimulants, steroids, and growth hormones have been used. As the use of drugs spread in sports, the World Anti-Doping Agency (WADA) was established in 1999 and has been striving to ensure fair sports and the health of athletes, including coding banned drugs and imposing Athlete Biological Passport (ABP).
Drug regulations are being tightened day by day, but doping technology is also rapidly developing, making it difficult to detect. Recently, 'DNA doping', which injects DNA that improves motor ability using stem cell technology, has also appeared, and WADA has responded in advance by prohibiting gene doping. Now, it is expected to introduce a method of catching changes by grasping the changes in the player's body in advance, not a method of chasing doping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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