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염병 발생 시 의약계가 처할 상황의 전초전
5월 11일, 용인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의료기관 및 약국 감염 예방, 관리 협조 요청’에 대한 공문을 관내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발송했다. 공문은 “의료기관 및 약국의 종사자가 다중이용시설(대형 상가 및 유흥 시설 등)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과 "이용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발생 또는 확산시킬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70조에 의거 손실보상이나 추가 방역조치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려드리니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 공문에 대해 용인시 의사협회와 약사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회가 모인 의약단체협의회는 즉각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해당공문내용이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보건소에 공문내용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그 결과 보건소가 공문이 발송된 당일에 사과 문구와 더불어 공문 내용을 전면 수정해 다시 발송하였다.
이 공문이 왜 논란이 되었을까? 첫째, 의료진이라는 대상만을 특정하여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의료진을 잠재적 확진자로 취급했다는 해석이다. 둘째, 다중이용시설의 범위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원래의 공문 내용에 의하면 슈퍼나 마트와 같은 공간들의 출입 또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용인시장은 이 사안에 대해서 “비상상황에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발송했다.”고 공문의 원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설명으로부터 공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예상할 수 있다. 용인시 이후에도 경기도 차원에서 각 지자체에 또 다시 의료인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의료인 다중이용시설 출입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에서 특별히 의료진에게만 공문을 보낸 이유는 의료진이 전염병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만큼 병에 자주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5월 18일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9일 3명의 간호사가 추가로 감염되었다. 역학조사 중이어서 정확한 원인 규명은 되지 않았지만 수술환자 등 원내에서 공동 노출 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달에는 명지병원 격리병동에서 일하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병에 감염될 확률이 다른 직군보다 높은 의료진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막고 싶어 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에 의해서 1565명이 메르스에 노출되어 격리 조치를 겪은 사례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감염은 방역전선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공문을 보내서라도 의료진의 감염을 예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의료진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의료진들을 돕기 위해서 현대차 그룹, 이노션 월드와이드 등 여러 단체가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단체들이 ‘덕분에 챌린지’를 통해서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염병 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상황에서 섣부른 지자체의 공문과 협조요청은 오히려 의료진의 사기를 꺾는 행위라는 의견도 있다. 지자체가 제시한 공문 내용을 보면 이러한 전염병이 도는 경우 의약계가 다른 직군보다 제재를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의료진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는 의료진이 병에 대한 높은 노출 위험성뿐만이 아니라 n차 감염으로 인한 ‘의료진 번아웃’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의료진들의 피로도와 상시 대응 체계를 뒷받침해줄 여러 조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코로나19 전담 병동에서 일하던 의료진이 일반병동으로 복귀할 때에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유급으로 하는 등 현실과 좀 더 밀접한 대책들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어나는 분쟁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제도화 해놓는다면 앞으로 다른 전염병이 발병해도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방역전선과 밀접한 의료진에 관한 올바른 정책들이 필요해 보이는 시기이다. 따라서 현장의 의료진과 각 지자체가 코로나에 관한 실질적인 대응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COVID19', the outpost of the situation that pharmaceutical industry will face in the event of an epidemic.
On May 11, Yongin City sent an official document to the medical institutions and pharmacies in the city about ‘Infection Prevention and Management Cooperation Requests of Medical Institutions and Pharmacy in COVID19’. Document includes “Please refrain from using medical facilities and pharmacies as much as possible in multi-use facilities (large shopping and entertainment facilities, etc.) and “We are pleased to cooperate with you, as we inform you that you can be held liable for the losses and damages caused by outbreak or spread of the infection”
About the official document, Yongin City Medical Association, Pharmacist Association, Dentist Association, and Korean Medical Association immediately gathered to discuss the related matters, and requested public health center to confirm the contents of the official document. As a result, the public health center revised the contents of it and gave them an apology on the same day that it was sent.
Why is this controversial? First, because only medical staffs were specified and official letters were sent to them. This means they were treated as a potential confirmed cases. Second, official documents were sent without accurately defining the scope of the multi-use facility. According to the original version, entry and exit of spaces such as supermarkets was also restricted.
Mayor Yongin explained the original purpose of the official statement, saying, "I sent it to raise awareness in an emergency situation." From this description, it is possible to predict the background why this offial document were sent. After this situation, Gyeonggi-do again sent a letter of cooperation to refrain from entering the multi-use facility for medical staffs. Through this, it can be understood that local governments believe that it is necessary to restrict access to multi-use facilities for medical staffs as a part of preventing the spread of infection. And it seems that a letter of cooperation was sent by that means.
The reason why Yongin City only sent officials to medical staff is that they can be exposed to the disease as often as they work on the front lines of infectious diseases. At Samsung Seoul Hospital, on May 18, one nurse was confirmed by COVID 19, and on the 19, three additional nurses were infected. Although exact reason was not investigated, there is a possibility that the patient was co-exposed in the hospital. In the past month, a medical worker who worked at the quarantine ward of Myeongji Hospital was confirmed. Therefore, they want to prevent the use of multi-use facilities by medical staffs with a higher probability of being infected. In fact, in 2015, there were cases in which 1565 patients were exposed to MERS by Samsung Medical Center doctor. Because the infection of medical staff can lead to a crisis in the quarantine front, it seems local government intends to prevent the infection of the medical staff by sending official documents.
However, many medical staffs are currently struggling to overcome COVID 19. To assist them, various company such as Hyundai Motor Group and INNOCEAN Worldwide are supporting. In addition, various organizations express their gratitude to the medical staffs through the 'Thanks to Challenge'. There are also opinions that the government's official letter and request for cooperation are acts to defraud the morale of the medical staffs, as many people support medical staff working on the front lines of infectious diseases.
As COVID19 is prolonged, many medical staffs are having a difficult time. Currently, not only is the medical staff at high risk of exposure to the disease, but also the “medical staff burnout” caused by n-th infection is a concern. Wang Wang-jun, chairman of the Myongji Medical Foundation, insisted, "There are desperately demanding measures to support the fatigue and continuous response system of medical staff." Countermeasures that are more closely related to reality will be more effective, such as 14 days of self-containment paid when a medical staff who worked in the COVID 19 ward returns to the general ward. If we institutionalize the solutions to the disputes that we are experiencing during COVID19, we will not have the same situation even if another epidemic occurs in the future. In particular, it is a time when the right policies for medical staffs closely related to the quarantine front are needed. Therefore, it is necessary for the on-site medical staffs and each local governments to continuously discuss practical responses to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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