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inter 터키 TPA-YC 약대생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후기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박지연
파견기간: 2019.01.20. ~ 2019.02.03
▶ 파견기관: 연구실(Ege University Faculty of Pharmacy)
▶ 본 프로그램은 TPY-YC(Turkish Pharmacists’ Association-Youth Commission)과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Ⅰ> SEP 참가동기
KNAPS 정기회의에 정회원으로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KNAPS 활동들 중에서 SEP(Student Exchange Program)에 가장 관심이 갔고 직접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KNAPS 회원 분들의 SEP 참가후기를 통해 SEP 프로그램이 타 국가의 다양한 약업계를 체험할 뿐만 아니라 여행도 하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보건의료와 외국의 보건의료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했고, 약대생으로서 해외에 나가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SEP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그것을 통해 얻은 폭넓은 생각 속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Ⅱ> SEP 준비과정
SEP지원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ML(motivation letter), CV(curriculum vitae)입니다. 처음엔 두 양식 모두 처음 듣는 것이라서 생소 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서 어떤 내용을 포함해야 하는지 찾아보고 예시들을 보면서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불가리아, 터키, 일본 3개의 국가를 지원하였고 불가리아와 터키를 중심으로 CV와 ML을 작성하였습니다. CV는 자신의 인적사항과 경력을 나타낸 것인데, 우리나라 이력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지원한 국가들의 요구조건이 영어였기 때문에, 영어 관련경력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ML은 내가 지원한 국가와 실습기관에 맞춰서 지원동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쓰는 양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SEP 선발자로 지정이 된 후에는 신청국가에 지원서를 보냈고, 그 국가에서 승인을 해준다면 구체적으로 내가 파견될 도시를 정하는 과정을 통해 파견이 확정됩니다. 확정까지 1달이 좀 넘게 걸렸고 저는 1지망인 불가리아의 승인을 받고 불가리아 SEO와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긴 했지만 연락이 자주 끊겨 일처리가 더디게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2지망인 터키에 지원서를 보냈을 때는 터키 SEO와는 연락이 잘 닿게 되어 최종적으로 터키 Izmir 도시로 파견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터키 SEO 와 자주 메세지를 주고 받기위해 Facebook messenger, WhatsApp를 이용했으며 제가 다니게 될 학교, 파견도시, 수업시간, 연구실의 주제, 담당교수님, 실습기간, 내가 머물게 될 숙소, 예상비용 등 여러 가지들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SEP을 준비해갔습니다.
<Ⅲ> 실습과 관련해서 인상 깊었던 기억과 느낀 점
제가 실습하게 될 연구 과목은 Pharmacology이었으나 연구실 사정으로 실험을 못 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여러 실험실에 가서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 2주 동안 Organic synthesize, Biochemistry, Chemical technology, Analytical chemistry, Biotechnology 이렇게 여러 가지 실험실에 가 보았습니다. 그중 유기합성 실험은 직전학기에 바로 들어서 익숙했고 생화학실험 역시 지난 학기 때 들어본 과목이라서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특히나 SDS-PAGE 실험을 보았을 때 저희학교 실험실에서는 결과중심으로 실험을 했다면 터키에서는 반대로 준비과정과 진행과정에 초점을 두어 실험을 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분석 실험은 제가 지난학기에 들었던 분석화학실험 과목보다 더 심화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저희 학교에서 다뤄봤던 실험, 그리고 앞으로 배우게 될 실험들은 화학에 초점이 맞춰 있는 반면 터키는 생물 쪽에 더 초점이 맞추고 있었습니다. 생명공학 교수님을 통해서 암세포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대학원생을 만나볼 기회도 있었는데, 이 대학원생의 연구 주제인 ‘추출된 암세포 콜로니의 여러 가지 화학적 환경에서의 증식 또는 죽음’에 대해 설명듣기도 했습니다. 실험실은 인큐베이터, 용기, 실험실냉장고, 세포 냉동 창고 등 여러 가지 실험도구들이 잘 갖춰진 환경이었는데, 특히나 실험실에서 직접 현미경을 사용한적이 손에 꼽았기 때문에 다루는 게 신기했습니다. 터키약학대학교는 약학실험을 중요시 여겨 실험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을 해준다는 점이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계획된 일정과 다르게 여러 실험실을 오가며 실험하고 관찰했지만 이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실험실을 가볼 수 있었고 더 폭 넓은 경험과 여러 명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강하지 않은 실험도 체험해 볼 수 있었기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방학인데도 학교에 나와서 실험을 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터키학생들을 보며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Ⅳ> 약대생활(시설, 활동, 연구, 일상생활)에 대한 한국과의 차이점
한국 약대는 2년 수료 후 입학하여 4년의 교과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터키 약대는 총5년, 10학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한국학생들 보다 훨씬 연령대가 낮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의 모든 과목마다 실험실이 있었으며 실험실은 1팀 정도만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하지만 실험실이 여러 개였기 때문에 학생마다 배정된 실험실이 달랐고 그 점이 오히려 실험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단지 졸업을 하려고 학교를 다니는 게 아니라 정말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학교를 다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닌 Ege University Faculty of Pharmacy는 논문형식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Ⅴ> 터키에서의 SEP
-여유로운 IZMIR
터키의 중심지에서 약간 벗어난 곳으로 에페수스를 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도시입니다.
시골 느낌의 큰 도시이며 역사가 깊은 항구의 도시입니다. 학교가 끝나면 Izmir을 돌아다니며 매일 여행했습니다. 그래서 Izmir을 정복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여러 장소를 가보았습니다.
-터키의 중심지 ISTANBUL
Izmir을 가기 위해 경유했던 도시이며 마지막 날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잠시 들려 여행을 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술탄모스크흐바 와 이야소피아 성당, 돌마바흐세 궁전 등을 가보았습니다.
이스탄불은 터키의 중심지 여서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이스탄불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고 다음에 다시 와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키 IPSF STAFF 친구와의 홈스테이
저는 운이 좋게도 Izmir에 거주하여 Ege University Faculty of Pharmacy에 다니는 IPSF staff 친구의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서 거의 모든 식사를 해결하였고 뛰어난 음식솜씨를 가진 아주머니 덕분에 터키의 전통음식을 많이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터키의 tea 문화, 디저트문화도 함께 접해보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터키친구의 많은 이웃 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려 놀기도 하고 함께 한국영화도 보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항상 나누려고 하는 터키친구들의 친절함 덕분에 외롭지 않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Ⅵ>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
Ege University Faculty of Pharmacy의 SEP winter member 들과 방과 후에 만나 펍에 가서 술도 마시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은 저 혼자였지만 짐바브웨에서 온 교환학생, 터키 SEO, 터키 IPSF staff 등등의 친구들이 함께했고 이들과 각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질문을 하는 등 상대방나라의 문화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약대생으로서 각자의 진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며 같은 고민을 공유해 나갔습니다. IPSF staff 친구의 또 다른 분야의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도 SNS로 서로의 일상생활을 공유하고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Ⅶ> 맺음말
아직도 SEP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처음엔 제출해야 할 서류와 막막함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차근차근 알아보고 SEP 후기들을 잘 참고해서 준비하신다면 SEP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약대생으로서 나의 진로를 한 번 더 생각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외국 문화를 체험해 보며 여행도 할 수 있는 다방면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알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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