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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with Pharmacists #2

미국약사에 대하여 by 노은선 약사님














노은선 약사님은 현재 Infectious Disease분야에서 fellowship을 하고 계십니다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하여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University of Rhode Island에서 약물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고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고 계십니다.

 

노은선 약사님, 질문 있습니다!

1.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현재는 Infectious Disease 분야에서 fellowship을 하고 있습니다.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er 의료 기록을 이용해서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감염환자를 치료할 때 어떤 약물 치료 방법이 효과적인지 Comparative effectiveness research(비교효과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폐렴이나 균혈증 같은 중증 감염환자의 경우 감염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빠른 시간 내에 감염균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vidence-based practice라고 해서 근거중심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환자 치료를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경험에 의해 치료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동안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 기록을 분석해서 치료 효과 및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표준화된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데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 Ph. D (박사학위)를 미국에서 받으셨는데 미국유학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제가 사회약학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된 때가 2006년 입니다. 약학대학에서 사회약학 세부전공이 가능하기 시작했던 때였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 항상 사회약학이라는 틀에 어떤 내용을 채울 것인 가는 우리들의 역할이고, 우리의 미래가 곧 사회약학의 미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 해에 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 (ISPOR)라는 국제 학회에 갔다가 사회약학이란 분야가 약물 경제학을 포함해서 약물역학, 약무정책, 행동과학 등등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미국에 유학 가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3. 학비와 생활비는 대략 얼마인지 장학금 혜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비와 생활비는 주립 또는 사립 대학교 여부와 주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 대학교 홈페이지에 보면 1년 동안 예상되는 학비와 생활비가 나와있습니다. 장학금 혜택도 학교마다 다양합니다. Fulbright Scholarship program (www.cies.org) 처럼 학위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지원받을 수 있는 장학금도 있고 학위과정을 시작하고 나서 연구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장학금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교 내에 teaching assistantship이나 research assistantship 등도 활성화 되어 있어서 assistantship을 받으시면 학비 및 기본 생활비가 지원됩니다.




4. 박사학위를 취득하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과 난이도는 어떠한가요?

 보통 5년 정도 걸립니다. 입학사정을 담당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지원한 학생이 해당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을지 많은 논의를 하십니다. 입학허가를 받았다는 것은 학생이 학위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죠. 학교마다 academic standard가 있습니다. 일단 여러분이 그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면 충분히 성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여러분도 프로그램을 시작해 보시면 아마 도전해볼 만한 정도의 난이도라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5. 미국에는 약사업무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와 다른 미국에서의 약사직능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기본적으로 약의 전문가로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나라에 따라 제도가 다르고의료 현장에서 수행되는 practice pattern의 빈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치 하는 일이 다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그리고미국 내에서도 주마다 약사의 업무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화 시켜서 비교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간략하게 미국에서 약사들이 하고 있는 일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미국의 경우 건강 보험의 종류가 무수히 많고 보험에 따라 coverage도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오면 약사는 환자의 보험 및 coverage 여부를 파악합니다. 그 후에 환자가 최대한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counseling을 해주고 있습니다.

 

 병원을 보면, 분야별 전문 약사들이 있고 환자케어에 직접 참여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감염전문 약사는 환자의 의료차트를 보고 항생제 치료 반응을 검토한 후 용량을 조절하기도하고 항생제를 바꾸거나 투여를 중지할지 등을 제안하는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Rhode Island주는 약국에서도 약사가 예방접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vaccine수업이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나면 누가 제일 덜 아프게 주사 놨는지도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뽑힌 학생은 스스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답니다.

 





 

6. 노은선 약사님에게 ‘약물역학’이란?

저에게 있어 ‘약물역학’이란 우리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의 사용 양상 (utilization), 효과 (effectiveness) 및 부작용 (side effect)을 바라볼 수 있는 지도와도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구가 구형이고 5대양 6대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지구본이나 위성사진을 통해서 바라보기 이전에는 실제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지구를 한눈에 형상화 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의약품의 경우에도 임상전시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서 효능이 검증된 의약품이 사람들에게 투여되고 있지요. 대개는 의약품의 기대되는 효능이 잘 나타나겠지만, 이상적 조건에서 평가된 의약품이 일상 생활 속에 있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투약되면서 때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보고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약물역학은 인구집단에서 약의 사용 및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약물 사용 기록, 바로 데이터를 통해서 우리는 약물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고 또 실제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효과 및 부작용은 어떠한지 전반적으로 그려낼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약물역학’은 ‘약사용 지도’ 또는 ‘약의 효과·부작용 지도’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편집:

KNAPS 문서국 서정아(삼육12), 김새미(충북12), 최유리(이화11)

문서국장 안희은(동덕11)










 

!!! Talk with Pharmacists’는 릴레이 인터뷰로 

문서국에서 전담하여 연재하고 있으며,

인터뷰 전문은 8월말 E-Book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노은선 약사님의 동의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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