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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ector illustration of world asthma day awareness poster with healthy lungs and inhaler" (Vectors)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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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천식의 날

2. 천식이란?

3. 천식의 위험성

4. 천식의 국내 현황

5. 전 세계 천식 현황

6. 천식의 증상 및 진단

7. 천식의 치료 및 예방

8. 천식 바로 알기 퀴즈

1. 세계 천식의 날 (World Asthma Day)

 세계 천식의 날(World Asthma Day)은 세계천식기구(Global INitiative for Asthma, GINA)에서 천식에 관한 인식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로 지정한 날입니다. 세계천식기구는  “Make Inhaled Treatments Accessible for ALL 을 2025년의 주제로 선정하여 천식 환자의 필수적인 흡입 제형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비전염성 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인 천식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필수 비전염성 질환 중재 패키지(Package of Essential Noncommunicable Disease Interventions, PEN)를 통해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1차 의료를 통한 천식을 관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천식이란? 

 천식이란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질환입니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알레르기 체질과 함께, 원인물질인 알레르겐(allergen) 및 악화 요인에 의한 상호작용으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며 천식의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약물 등이 있고 대표적인 악화 요인은 감기, 담배 연기, 대기오염 등이 있습니다. 천식은 예후가 좋은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리하면 정상적인 기관지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가 어려운 저소득층 국가 환자의 좁아진 기관지는 좁아진 상태로 굳어지게 되며 심한 경우 사망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천식의 위험성 

 천식은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천식 발작 시 기도가 좁아지면서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중증 발작의 경우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도 염증은 폐 기능의 점진적인 악화를 초래하며, 이는 일상 활동의 제한, 수면 장애, 학업 및 직장 생활의 지장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킵니다. 극심한 발작이나 치료 실패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특히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지속적인 기도 협착 상태는 가장 위험한 형태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여러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천식 환자는 수술 중 기관지 수축, 후두경련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만성적인 폐 기능 저하는 혈액 내 이산화탄소 축적과 산증을 유발해 장기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각한 발작은 저혈압과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천식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 또한 증가합니다. 따라서 천식은 다양한 합병증과 위험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정기적인 전문의 상담, 처방 약물의 올바른 사용, 그리고 유발 요인의 회피 등 자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4. 천식의 국내 현황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만 19세 이상 성인의 천식 유병률은 3.4%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4.5%로 가장 높았고, 30대에서는 2.4%로 가장 낮았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3.9%, 남성이 2.9%로 여성의 유병률이 더 높았습니다.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5.0명으로, 이는 OECD 평균(37.5명)의 약 1.7배에 해당합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에서 천식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2020년 OECD 천식 표준화 사망률 통계에서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2.1명으로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출처: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천식으로 인한 총 진료비는 약 5,700억 원이며, 환자 1인당 연간 평균 진료비는 약 20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고령층의 천식 관리가 중요한 보건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천식 예방 및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국가 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를 도입하였으며, 2021~2025년까지 천식‧COPD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시행 중입니다. 또한,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천식 예방 및 관리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약 70%가 증상 조절에 실패하고 있으며, 진단받은 환자 중 약 25%만이 적절한 흡입용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환자의 질환 인식 부족과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결국 천식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뿐 아니라, 환자 개인의 적극적인 질환 인식과 치료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5. 전 세계 천식 현황

《The Global Asthma Report 2022》에 따르면,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장애로 살아가는 기간(Years Lived with Disability) 기준 24번째, 장애 조정 생존 연수(Disability Adjusted Life Years) 기준 34번째로 높은 질병 부담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천식은 의료비 및 업무 손실 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경제적 부담 또한 매우 큽니다. 2019년 ‘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에 따르면, 약 2억 6,200만 명이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삶의 질 저하, 조기 사망 등 막대한 사회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약 1,000명이 천식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예방 가능했던 사망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10년간 여러 국가에서 연령별 천식 사망률은 감소 추세이나,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체 사망자 수는 여전히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할 수 있었던’ 사망의 주요 원인은 부적절한 천식 관리에 있으며, 특히 속효성 흡입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흡입형 스테로이드 등 예방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천식 관리와 교육의 강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미국에서는 2025년 초 기준 천식 환자 수가 약 2,900만 명에 이르며, 2021년 이후 성인 천식 발병률이 14.3% 증가했습니다. 천식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부담은 약 82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의료비뿐만 아니라 생산성 저하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된 수치입니다.

 

출처: "Asthma Trends 2025: Latest Statistics & Treatment Advances" (heyallergy)

 

 호주의 경우, 2022년 기준 천식 환자는 약 28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8%를 차지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식 유병률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해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67명으로, 전년(355명) 대비 3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망이 예방 가능했으며, 그 원인으로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과다 사용, 처방 없는 일반 의약품의 사용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천식 유병률이 국가에 따라 1%에서 18%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유전, 환경, 생활 방식, 의료 시스템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는 진단 및 치료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약 50%의 천식 환자가 증상 조절에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천식 관리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발작 예방 및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와 정확한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천식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합니다. 환자 교육 강화, 의료진의 가이드라인 준수, 환경오염 예방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특히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이 천식 발병 및 악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정책 수립이 중요합니다. 천식은 더 이상 단순한 개인 질환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효과적인 천식 관리를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국가별 맞춤형 접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여야 할 것입니다.

 

6. 천식의 증상 및 진단

[천식의 증상]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적 호흡곤란, 숨이 참, 청진 시의 천명, 야간에 특히 심해지는 기침, 가슴 답답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적 증상은 기도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천식 환자는 기도에 염증이 특이적으로 나타나며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때 기도평활근이 수축하고, 혈장의 삼출물이 증가하면서 기도 부종이 나타나고 기도벽이 두꺼워져, 기도 안 쪽 지름이 좁아지게 됩니다. 또한, 점액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기도 내 폐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상인보다 기도가 과민해져 약한 자극에도 기도평활근의 과도한 수축되고 기도벽이 두꺼워져 결과적으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천식의 진단]

 위에서 열거한 전형적 천식 증상이 있게 되면 여러 진단법을 통해 천식을 진단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폐기능검사가 있습니다. 

 Spirometry라는 폐활량측정법을 통해 환자가 불어내는 공기량을 측정하여 FVC(강제 폐활량; 공기를 최대한 흡입 후 빠르게 힘껏 내쉬는 공기의 총량), FEV1(1초 강제 호기량; 초기 1초간 힘껏 내 뱉은 공기량)를 검사합니다. 이때 FEV1이 낮으며  FEV1/FVC가 75-80%보다 낮은 경우에 천식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됩니다. 

 폐기능검사에는 최대호기 속도계에 바람을 불어 PEF(최대호기기류; 최대로 숨을 들이마신 후 강제로 내쉴 때 나타나는 최고 유속)를 측정하는 검사도 있습니다. 하루에 2번 이를 측정하여 일중 변동율이 10%가 넘게 되면 천식으로 보조적인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는 천식 치료의 환자 모니터링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메타콜린이라는 기도 자극제를 일부로 투여하여 기도의 과민성을 평가하는 MCT(메타콜린 검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천식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아래 표에 표현된 것과 같은 여러가지 천식의 진단법이 있습니다.

 

출처: "천식 진료지침 2022 5차 개정"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7. 천식의 치료 및 예방

[천식의 치료]

  천식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굉장히 어려운 질환입니다. 천식의 치료 목표는 초기에 천식을 진단하여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며 조절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천식 치료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천식 조절 검사(Asthma control test)를 통해 환자의 중등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미래 악화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의 약물적 치료는 개별 환자에게 단계별로 적합한 질병조절제(controller), 증상완화제(reliever), 중증 천식 조절을 위한 추가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조절제에는 ICS(흡입용 스테로이드), LABA(지속성 베타2 작용제), LTRA(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Theophylline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조절제는 환자가 규칙적으로 사용하여 기도 염증, 천식 증상, 급성 악화, 폐기능저하의 위험을 감소하는 약물입니다. 

 증상완화제에는 SABA(속효성 흡입 베타2 작용제)가 있고, 대표적인 약물로 Salbutamol이 있습니다. 이는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필요시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로 모든 천식 환자가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 유발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전에 사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용량의 질병조절제를 사용했지만 증상이 지속되어 급성 악화가 나타날 때 치료에 추가하는 중증 천식 조절 약물이 있습니다. 항 IGE 항체(Omalizumab), 항 IL-5/5R 항체(Mepolizumab, Reslizumab, Benralizumab), 항 IL-4/13Rα(Dupilumab) 등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 낮은 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 LAMA(지속성 무스카린성 길항제), SAMA(속효성 항콜린성 제제)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환자는 증상에 따라 5단계로 이루어진 치료 가이드라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이때 천식이 잘 조절될 경우 단계를 낮출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단계를 올려 치료를 하게 됩니다. 

 

출처: "천식 진료지침 2022 5차 개정"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천식의 예방]

 천식은 약물적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비약물적 치료를 동반하여 천식을 예방하거나 악화를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약물적 치료는 위험인자를 회피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입니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에는 담배연기, 먼지/분말과 같은 직업적 과민물질, 베타차단제와 같은 천식 악화 약물, 알러지 유발 물질 등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비만 치료, 감정적인 스트레스 조절을 하여 천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8. 천식 바로 알기 퀴즈 

 

 

 

 

 

 

공중보건국 조가은(경희'21), 조윤서(이화'21), 한상규(가톨릭'20)

 

 

 

 

 


 

- World asthma day. Vector illustration of world asthma day awareness poster with healthy lungs and inhaler.

(https://www.vecteezy.com/vector-art/22913793-world-asthma-day-vector-illustration-of-world-asthma-day-awareness-poster-with-healthy-lungs-and-inh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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