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WINTER_ 크로아티아_CPSA 약대생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후기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박소현 ▶ 파견기관: Gradska Ljekarna 약국 (자그레브 소재) / 파견기간: 2018. 02.26 ~ 2018. 03. 09
▶ 본 프로그램은 CPSA(Croatian Pharmaceutical Students' Association)과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크로아티아에 지원하기 까지
2017 여름, KNAPS의 SEP팀에서 일하면서 해외 약대생들이 투어프로그램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투어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좋은 교환학생프로그램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 또한 학부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이번 outgoing program 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Winter SEP 프로그램은 Summer SEP 에 비해서 다양한 나라에서 열리지 않아 선택에 제한이 있었지만, 유럽으로 가고 싶어 유럽 지역의 SEP 을 중점적으로 찾아보았고 그 중 크로아티아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SEP 프로그램 준비
• 한국 약국 소개 준비
저는 크로아티아 지역약국에서 2주동안 실습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와 한국 약국이 무엇이 다른 지를 보다 많이 알고 싶어서, 가기전에 한국의 약국 제도 등을 조사해서 갔습니다. 크로아티아 약사님들께 우리나라의 약국 및 제약 환경에 대해 말씀드리고 약국의 사진도 보여드렸더니 굉장히 흥미로워 하셨습니다.
• 한국 전통음식 준비
SEP 을 준비하면서, 크로아티아 SEO분께서 International party 때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 과자를 갖고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유과, 약과를 준비해갔습니다. International party는 크로아티아 SEP와 교환학생 친구들이 서로 다른 나라의 과자와, 요리를 해서 나누어 먹는 파티였습니다. 유과와 약과는 아쉽게도 생강 맛이 나서 별로 인기는 없었지만, 불고기는 나중에 레시피를 알려 달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참기름이 없어서 참기름 찾아다니느라 고생을 하였는데, 나중에 교환 프로그램을 가시게 된다면 간단한 요리에 필요한 양념 같은 것을 챙겨서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떡도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못하였는데 호떡믹스를 가지고 가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뭐든 많이 갖고 가서 나눠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3. 크로아티아 약국실습
• 처방전이 많은 24시간 약국
제가 간 약국은 3개의 병원 중간에 있는 약국이어서 처방전이 많은 약국이었습니다. 자그레브에서는 24시간 약국이 6개로 지정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제가 간 약국은 규모가 큰 약국에 속하였는데, 9명의 약사와 5명의 전산직분들이 일하셨습니다. 한국 약국에서는 1명의 약사가 조제, 복약지도는 물론 약 주문 등도 같이하는 반면에 크로아티아의 경우 약사는 조제, 복약지도 전산직분들은 약 주문, 크림제조와 그 외 업무로 완전한 분업화가 되어있었습니다. 9명의 약사님이 계시다 보니 오전, 오후 타임으로 나누어서 하루 풀 근무를 하시는 것이 아니고, 돌아가면서 타임별로 근무하셨습니다. 또 9명의 약사님들께서 한 달에 돌아가면서 night chief 를 정하여서 밤 업무를 보신다고 합니다. Night chief 가 된 날에는 밤8-9시부터 오전 7시까지 근무하고, 야간업무를 하고 난 다음날에는 쉬셨습니다. 약국에는 조그마한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밤에는 약국문을 다 닫고, 창문 인터폰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약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밤에도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밤에도 일반 약 뿐만 아니고 처방전약을 조제해가는 환자분들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약국의 규모가 굉장히 크고, 3개의 병원 중간에 있는 약국이어서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환자분들의 연령층이 다양하였고, 약 종류 또한 굉장히 다양하였습니다.
• 크림을 만들어 파는 약국
크로아티아는 천연제품이 발달되어 있어서, 로션 및 크림 등을 약국에서 만들어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손님들이 오셔서 자신이 오일성분이 맞지 않으니 오일성분은 빼 주세요, 저는 항산화성분을 더 넣어주세요, 저는 보습성분을 더 넣어주세요, 등 개인적인 주문이 가능하였고 한 사람을 위해 약국에서 크림을 제조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약국에서 크림을 만들어보는 실습도 하였습니다. 약국마다 크림을 만드는 레시피가 존재하였고, 저희가 간 약국의 약사님께서는 Cosmetic 전문약사님이셨는데, 때로는 본인의 레시피를 직접 개발하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화장품과 천연제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크로아티아에 지원하시면 더욱더 좋을 것 같아요😉
• 과제를 내주시는 약사님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약국에 가서 실습을 하였는데, 갈 때마다 약사님들이 무언가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코르티코이드 연고를 희석해보기도 하고, 크림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날마다 다른 질환에 대한 약들을 소개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때로는 case study 과제를 내주시기도 하셨는데, 환자에 대한 설명을 적어주 신후, 약사로서 어떤 복약지도를 하면 좋은가에 대해 질문하시기도 하셨습니다.
4. 크로아티아 SEP
• 친절한 크로아티아 SEP
크로아티아 있는 동안 만난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였습니다. 심지어 택시기사님도 친절하셨습니다. 크로아티아 도착하기전에 크로아티아 SEP 친구 한 명을 저와 컨택해주었는데, 크로아티아 공항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중앙버스터미널에 내렸는데 크로아티아 SEP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숙소까지 데려 다 주었습니다. 덕분에 숙소까지 편하게 도착하였고 숙소 체크인, 주변 슈퍼마켓과 식당 위치도 알려주고, 유심 카드 등도 도와주어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또, 약국실습이 끝나고는 박물관, 펍, 크로아티아 전통음식점에 같이 놀러갔습니다. 크로아티아 친구 동생집에서 파티를 하기도 하고, 다른 소도시에 1박2일 놀러갔을 때 친구 부모님 댁에서 하루 묵기도 하고, 다들 너무나 저희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 크로아티아에서 지내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 물가가 싼 자그레브
숙소와 가까운 곳에 학생식당이 있었는데, 학생증을 보여주면 싸게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샐러드와 메인디쉬와 디저트, 음료수를 같이 먹어도 1000원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학생에 대한 복지가 매우 잘 되어있어서 나중에 크로아티아에 가게 되신다면 자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 식당은 음료 포함해서 만원 정도 합니다.
• 너무 좋았던 교환학생 친구들
이번 SEP에는 대만 친구 1명, 일본친구 2명, 프랑스친구 2명해서 총 6명이 함께 지냈습니다. 저희는 각각 다른 약국에 배치되었고, 제가 간 약국은 규모가 큰 약국이어서 일본친구 1명, 프랑스친구 1명해서 3명이 약국실습을 같이 했습니다. 저희는 한 호스텔에 지냈는데, 여자는 4명이 한방에서 묵었습니다. 같은 방을 쓰다 보니 저녁도 함께 먹고, 주말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평일에는 약국 실습을 하였고, 주말에는 주변 도시로 여행을 떠났는데, 밤마다 어디 놀러갈지 계획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약국 실습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잊지못할 경험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많은 도움 주신 크로아티아 SEP, 한국 SEP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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