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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톡! Talk with Pharmacists #38

# 파마리서치 BD(Business Development) 팀 김준하 약사님
# 약력사항
[학력]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약학학사
 
[경력]
전) 파마리서치 개발부 임상파트 Project Manager
현) 파마리서치 Open Innovation실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Business Development 팀' 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BD(Business Development) 팀은 제약회사의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번 'Talk with Pharmacists' 에서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시고 현재 파마리서치 Business Development 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김준하 약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김준하 약사님을 함께 만나볼까요?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준하 약사입니다. 14학번으로 약대에 입학해 2020년에 졸업했고, 현재는 파마리서치 오픈 이노베이션실에서 사업 개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사업 개발(BD) 분야에서 제품(파이프라인) 발굴, 도입 및 협상, 공동개발, 전체적인 전략 수립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제약회사 사업 개발 BD는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파마리서치에서만, 혹은 약사님께서만 하시는 특별한 BD 업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BD(사업 개발)는 제약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지만, 기본적으로는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국내 제약사에서는 BD 팀이 주로 라이선스 인/아웃, 공동개발, 투자 검토, 제휴 관리 등을 맡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만 말씀드리자면, 라이선스 인은 다른 회사의 제품이나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또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고, 라이선스 아웃은 반대로 자사의 것을 외부에 판매하는 과정입니다. 제휴 관리도 BD 업무의 일환으로,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협상, 마케팅 전략 등을 조율하는 작업입니다.
 
 파마리서치는 제약,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BD 업무의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각 분야의 라이선스 인/아웃과 투자 검토, 신기술 평가, 공동개발, 얼라이언스 관리 등 모든 업무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파마리서치는 ‘자닥신(성분명 싸이모신알파)’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항암보조제로서 매년 수백억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시장을 형성했고, ‘리쥬란(성분명 폴리뉴클레오티드)’과 같이 세상에 없던 제품을 개발하여 국내외시장에서 스킨부스터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제약사 BD 팀의 업무 범위는 매우 넓고, 각 분야에 적합한 사업 개발 전략을 세우는 매우 중요한 업무를 합니다.
 
 모든 BD 팀원들이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파마리서치의 경영진 분들은 특히 새로운 시장을 열거나 혁신적인 제품을 런칭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계시기 때문에, 전략적 사고와 실천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요구됩니다. 특히 단순한 제품의 유통을 넘어, 사업 전략과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도 이 부분은 아직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Q3. 제약회사로 진로를 설정하신 계기와 입사 준비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처음에는 약국을 하고 싶어 약대로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4학년 때 대외 연합 동아리 활동과 학교 내 합창동아리(아코러스 칼라무스)를 통해 공직이나 산업계에 있는 선배 약사님들을 뵙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회사나 공직에서 일하는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약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경제적 보상이 적을 순 있겠지만, 약국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1인의 약사를 넘어, 더 큰 사회적, 경제적 임팩트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진로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5학년 때부터는 제약회사를 목표로 직무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부서에 진출해 계신 약사님들을 뵈며 직무에 대한 이해를 쌓았고, RA, BD, 연구, 마케팅, 약가, 공장, 임상 등 여러 직무를 탐색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나중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진로에 흥미가 있는 약대생 분들께는 이런 시도를 꼭 추천드립니다. 결국 첫 직장으로는 파마리서치에서 임상 개발부서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고, 현재는 보직이동을 거쳐 Open Innovation Office의 BD 부서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4. 파마리서치만의 특징적인 업무와 사내 문화로는 무엇이 있나요?
 
 제가 다녀본 회사가 아직 여기밖에 없어서 다른 회사와의 비교는 조금 조심스럽지만, 주변 분들의 말씀을 고려해보면 파마리서치는 국내 제약업계의 문화와 외자계 회사의 문화를 적절히 융합한 회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의 핵심 가치는 자율과 책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제공하지만, 그에 따른 성과를 요구합니다. 파마리서치의 인사 시스템인 POP에서는 목표 설정이 유연하게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상부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목표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저희 회사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Challenge 시상’입니다. 이는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가시적인 성공을 이루지 못하고 설사 실패했더라도, 거기서 배울 점이 있었다면 이를 축하하고 인정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렇듯 파마리서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분위기가 강합니다. 젊은 연령층이 많고, 성장산업으로 각광 받는 에스테틱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접근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동료들 간에는 상호 존중과 배려가 잘 이루어지고, 회사도 기존의 성공 모델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점점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힘쓰고 계신 것 같습니다. 
 
 
 
Q5. BD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어떤 성향과 직업관이 필요한가요?

 제가 아직 필요역량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조심스럽네요. 다만 여러 약업계 선배님들과 주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BD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영어 능력과 과학적, 시장적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제적인 협상과 네트워크 형성에서 영어는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BD 업무를 하기 위해선 단순히 언어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과학적 배경과 시장 및 규제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께서 ‘BD는 지속적인 학습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조언 주시곤 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덧붙이자면, BD 직무는 외부와의 협상장에서 회사를 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감과 기업가적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6. BD 업무를 위한 학위 취득은 어느 정도가 적합한가요?

 
 BD 업무에 필요한 학위는 약사 면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특정 분야에서의 더 높은 직위나 특별한 경로를 목표로 한다면 추가적인 학위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기술 중심의 바이오텍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그 바이오텍 기술과 관련된 박사 학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제약회사의 BD 직무에서는 석사 학위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주니어이지만, 아까 말씀드렸듯 많은 BD선배님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호기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저 또한 이에 100%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Q7. BD 직무로 들어오신 경력직 분들은 주로 어떤 직무에 계시다가 오신 분들이 많은가요?
 
 일반적으로 BD 직무로 전환한 분들은 RA(규제업무), 개발팀, 마케팅 분야에서 오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같이 임상이나 R&D(연구)에서 BD로의 전환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입니다. 하지만 연구중심 바이오텍에서는 다소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RA, 마케팅 출신이 가장 많은 이유는 규제 또는 시장에 대한 이해가 BD 업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약업계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도입할 때 규제적 요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이에 따라 제품의 라이프싸이클이나 판매전략 자체가 변화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RA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BD로 진입한다면 큰 장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8. 직무 전환을 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저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창업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고, 기술의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일을 하려면 BD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임상 업무를 하던 중 BD 직무로의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파마리서치에서 BD 직무를 맡고 있는 지금, 사업의 많은 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무 전환 후 어려움 중 하나는 영어 소통이었습니다. 영어를 꾸준히 공부했지만, 실제로 원어민과 영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또한, BD 업무에 대한 시각 차이도 문제였습니다. 임상 데이터를 중시했던 제 입장에서, 시장의 맥락을 고려해 수요가 있을지를 읽어내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주변의 동료와 리더분들, 실장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선 매번 많은 도움을 주셔서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Q9. BD 직무로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해볼 만한 활동이나, 미리 해두면 좋을 공부가 있을까요?
 
 BD 직무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BD는 외부와의 협업이 중요한 직무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제약업계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실무적인 통찰을 얻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 능력도 매우 중요한 역량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국제적인 계약이나 해외 파트너와의 협상에서 영어는 필수적이므로, 미리 영어 능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BD 직무는 다양한 역할을 포함하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정리한 뒤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Q10. 제약회사를 희망하는 약대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제약회사의 대우는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성과급 제도가 마련된 곳도 많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3년 정도 지나면 진급하여 연봉이 상승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급여 측면에서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직장입니다. 역량을 쌓아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분이라면 제약회사는 정말 적합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사항을 조언 삼아 말씀 드리자면, 산업계로 진로를 선택할 때 약사 면허를 ‘우산’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발판’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사면허가 주는 안정감이나 보상감에 매몰되기보다, 약학을 배우며 쌓은 지식을 가지고 업무에 접목할 때 더 큰 아웃풋을 낼 수 있다는 게 약사의 장점이자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약학지식은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투자), 디지털 헬스케어, 보건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약회사를 선택할 때는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AI와 소비자의 변화로 인해 전문성의 가치가 예전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대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약사’라는 백그라운드는 이러한 변화에 유리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은 앞으로 더 큰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회사에서 한다면, 여러분은 단순히 1인의 약사가 아니라, 개인 자체의 차별화를 이루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회사 오세요(웃음).
 
 끝으로, 회사에서 생활하며 도움을 주신 파마리서치의 직장 동료분들, 특히 BD파트장님과 오픈이노베이션 실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서 업무를 경험한다는 건 요즘 제약/바이오 산업군에서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시는 파마리서치의 모든 임직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준하 약사님과 KNAPS 문서국원들 (왼쪽부터 김준하 약사님, 현정화 국원, 정희윤 국원, 한성수 국원)

 
 
 

 
 
'Talk with Pharmacists'는 KNAPS 문서국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본 글은 김준하 약사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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