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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Talk with Pharmacists #32

# 벤처캐피탈(VC) 투자심사역 이태영 약사님

#약력사항

학력)

한양대학교 약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보건환경학 수료

경력)

전) 한국아스텔라스 MR

전) 메리츠증권 제약/바이오 수석연구원

전) KB증권 제약/바이오 선임연구원

현) SBI 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금융업계로 진출하는건 어떨까요?
최근 투자 열풍이 불면서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VC)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벤처캐피탈(VC)이란 쉽게 말해 기술력과 잠재력이 있지만 경영 기반이 취약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금융기관을 말합니다. 이번 “Talk with Pharmacists”에서는 한양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시고, 현재는 Venture Capitalist로 일하고 계신 이태영 약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도전으로 금융업계에서도 활약하시는 약사님과 함께 만나볼까요?

 

 

 

Q. 약사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아스텔라스, 증권사를 거쳐 현재는 VC일을 하고 있는 이태영입니다.

 

 

Q. 현재 직업(Venture Capitalist : VC)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일단 저는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처음부터 명확하게 었던 건 아닙니다. 제가 에널리스트였기 때문에 벤처캐피탈에 관심이 생겼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제가 왜 에널리스트를 하게 된 지부터 말씀 드릴게요.

#아스텔라스

 졸업하고 아스텔라스 MR로 입사했지만, 이 이력은 사실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아스텔라스가 외국계(일본) 제약 회사이다 보니 본사는 일본에 있고 아시아 퍼시픽 헤드도 싱가포르에 있습니다. 그 아래 소속된 지점 중 하나가 한국에 있는 형태에요. 그래서 그곳에서는 제1 목표가 매출이 되고, 말단 직원부터 대표까지 모두 영업을 해야 하는 회사였습니다.

저는 영업사원으로서 디테일링이라고 하는 학술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싶다 생각하고 입사를 했는데 디테일링보다는 매출에만 집중해야 했습니다. 제가 졸업할 당시 외국계 제약회사에 가는 게 유행이었는데, 저도 약간 그 유행에 휩쓸려서 회사로 갔어요.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고객 만족, 의사 선생님과 어쩔 수 없는 갑을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저는 외국계 제약회사에 대한 매력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저에게 좋은 기회, 자리를 주지 않기도 했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증권사에 이력서를 써서 보냈어요. 그렇게 해서 에널리스트라는 직업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에널리스트

 에널리스트는 도제식 시스템이라 사수, 부사수가 있어요. , 도제식이란 도기를 빚는 장인이 자기 후배를 11로 가르쳐주는 방식이에요. 저는 RA(Research Assistant)로 시작했고 6개월 정도 지나니 사수님께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셨고 저에게 기회가 오게 되어 에널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VC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제가 왜 에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릴게요. 면접 당시에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냐고 여쭈어봤는데 사수가 될 분께서 네가 하고 싶은 거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증권사와 제약회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유도라고 생각해요. 제약회사라는 조직 내에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까지 보통 10~15년 정도 소요되고 임원급까지 승진해야 결정권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 안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증권회사는 무언가를 100원에 사다가 10억 원에 팔고 이런 장사를 하는 회사가 아니고, 결국에는 사람으로 돈을 버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고,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제약 바이오를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에널리스트로 일하면 상사가 어떤 회사에 대해 보고서를 써와라이렇게 얘기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회사를 분석하고, 리포트를 쓰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오롯이 제가 다 결정해야 해요. 그래서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직업이고 이 이유로 에널리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들이 회사에 가서 일해보시면 알겠지만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건, 그에 따른 책임도 다 제가 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어찌 보면 광야에서 홀로서기 하는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이 직업을 갖기까지 약사 면허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거에요. 혹시 잘 안되면 약국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죠. 누구는 약국가면 돈 많이 버는데 왜 굳이 다른 길을 가냐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돈이야 나중에 벌면 되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거 해보자는 이런 생각으로 접근했던 것 같아요.

 

 

Q. 현재 하시고 계신 업무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저는 벤처캐피탈(VC)이라는 회사에서 투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통 '투자 심사역'이라고 하는데,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는 벤처기업의 사업성과 여러 재무적 현황, 그리고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를 분석, 판단해서 특정 회사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업무로서 투자한 회사의 사외이사 혹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역할은 제가 앞으로 키워나가고 싶은 부분인데, 이 모든 일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저희 회사는 대부분 정부 자금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제안서 작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그 회사가 성장하기까지 대략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지 궁금합니다.

A. 보통 6개월 이상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가 이제 재무실사라는 것도 해요. 회사가 투자한 돈을 어떻게 쓴 지부터 재무 계획을 받아서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합니다. 투자한 회사에서 실제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Q. 그럼 지금 VC 업무를 하시면서 느끼시는 성취감이나 보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주식 시장에서 투자하는 거랑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거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시나요? 상장이냐 비상장이냐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요.

상장된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개인과 개인 간 혹은 개인과 그 주식을 들고 있는 기관과의 '거래'입니다. 예를 들면 회사 ‘토스’가 ‘한미약품’의 주식을 산다고 하면 다른 누군가가 팔겠다고 올린 거라 한미약품에 돈이 들어가진 않아요. 그렇지만 한미약품의 시가총액, 즉 회사의 가치가 높아져요. 한미약품은 나중에 이를 활용해서 자금을 조달할 때 유리하죠.

반면 제가 하는 투자는 그 회사에 유상증자라는 것을 통해 돈을 넣어줘요. 우리가 어떤 회사에 30억을 투자했다고 하면, 회사의 계좌에 30억을 넣어주고 그 회사는 주식을 신규로 발행해서 저희에게 주는 형식입니다. 저희가 실제로 투자하는 것이므로 투자받은 회사가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게끔 해줘요. 예컨대 새로운 사람을 채용한다거나, 새로운 임상시험을 계획한다거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실험 장비를 구입한다거나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게 합니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보람이 있고, 특히 제가 적재적소에 자원이 활용될 수 있게 자문해서 그 회사가 성장을 이뤄내고, 결론적으로 상장을 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3년 차에 접어들고 있어서 아직 상장의 경험을 해보진 못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죠.

 

 

Q. 현재 업무를 하시면서 힘드신 점이 있으신가요?

A. 제가 많이 하는 얘기 중 하나인데, 영화 ‘인셉션’에서 주인공이 회사 오너의 꿈에서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말라고 말해주는 부분이 있잖아요. 저희 VC는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저런 메시지들을 회사 대표님께 어떻게 잘 전달할까, 어떻게 대표님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를 찾아야 하다 보니 이런 부분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리고 제 판단이 맞을지 틀릴지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이 선택의 연속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오로지 제가 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죠. 선택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결코 쉬운 부분은 아니기도 하고요.

 

 

Q. 워라밸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A.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제가 일을 좋아해서 야근을 하면 상관이 없지만, 단순히 많이 일하고, 야근한다고 해서 고객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어떻게 일하냐에 따라 워라밸을 결정할 수 있는 직업이라 봅니다.

 

 

Q.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 중 약사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A. 우리 회사에서는 20명 정도 중에 2명이 약사이고, 4명이 바이오 관련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VC 업계에서는 바이오 투자 인력이 20~30% 수준인 것 같습니다. 회사를 만들려면 바이오 관련 인력이 한 명 이상은 꼭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이오 투자 인력 20~30% 정도는 조금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Q. 학교 과목 중에 현업에 오셔서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되시는 것이 있나요?

A. 약학이라는 학문이 굉장히 실용적인 학문이기에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여기저기서 활용됩니다.

약사고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내용들을 리마인드하고 머리에 많이 남게 돼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똑똑한 사람은 갓 졸업한 약사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정말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약물학, 생화학, 분자생물학입니다. 제가 투자할 회사가 앞서 말한 분야들을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이에요. 약동학, 즉 우리가 ADME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제약회사에서 CMC라고 불리는 분석업무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셨다면 그것도 당연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서 약물치료학에 대해 알고 있으면 시장을 보는 데에 좋은 눈이 생깁니다. 따라서 모든 과목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수익이 나게끔 연결하는 과정에서 특히 필요한 공부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A. 먼저 주식회사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벤처 투자라는 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현재의 100만원과 내년의 100만원의 가치는 다르잖아요? 지금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을 내년에는 100만 원으로 못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제가 100만 원을 투자해서 5년 뒤에 100만 원으로 되돌려 받으면 저는 실패한 투자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100만 원을 투자해서 5년 뒤에 최소 200만 원으로 돌려받아야 성공한 투자자가 되는 거예요. 높은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게 결국 value-up이라는 컨셉입니다. 이런 컨셉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해야지, 그냥 기업 기술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배우는 것은 제가 생각했을 때 약사고시 과목 하나 정도 분량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약대에 입학하고 약사고시에 합격할 정도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VC를 하기 위해서는 석사 혹은 박사 학위가 필요한가요?

A. 회사마다 조금 다르지만, VC에 유입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석박을 한 다음에 해외에서 공부하고 입사하는 경우가 있고, 석/박 없이 회사를 다니다가 넘어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인터뷰를 하다 보면 학위가 더 필요하냐는 질문들을 종종 받게 되는데, 제가 만약 사람을 뽑는다면 굳이 석/박사 학위를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가장 선호하는 사람은 투자를 직접 해본 사람이죠. 그건 학교에서 알려주는 게 아니에요. 본인이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주식 투자도 해보고, 회사 공부도 해보고, 스스로 리서치, 보고서 작성도 해봤다는 사람을 훨씬 선호할 것 같아요. 석/박사, 혹은 경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대학생이 있는데 모두 투자를 많이 해봤다면 당연히 석/박사나 경력이 있는 사람을 조금 더 선호하겠죠. 그런데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투자에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VC 와서 일하겠다고 하면 아무래도 뽑기 어렵겠죠. 결국 기본적으로 저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첫 번째고, 학위는 두 번째일 것 같아요.

 

 

Q. VC 직무를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 (시험/자격증 등) 가 있나요?

A. VC는 보통 공채로 사람을 뽑는 경우가 많이 없어요. 네트워크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채는 보통 우선순위가 좀 낮고요. Reference check이 가능한 사람들 풀 안에서 좋은 사람을 선별해 사람을 뽑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게 일반적인 VC나 금융권에서 사람을 뽑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학생 때 많이 놀라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열심히 놀다가 VC 선배를 볼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나도 끼워 달라고 해서 거기서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거죠. 만약 VC에 오고 싶다면 본인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게 하는 게 저는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저희가 해볼 수 있는 투자 경험 같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A. 지금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건 주식 투자밖에 없겠죠. 만약 비상장 회사에 투자했다면 그건 더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지만, 비상장 투자는 접근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예를 들어, 내가 셀트리온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에요. 다만 셀트리온에 왜 투자했냐, 주식을 왜 아직 안 팔았냐, 그 로직이 있어야겠죠. 어느 회사에 투자한 이유, 지금까지 마이너스인데 안 팔고 있는 이유, 혹은 내가 플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를 더 좋게 보기 때문에 계속 가지고 간다, 이 회사가 아직 이 가치를 조명받지 못한 것 같아서 가지고 있는다, 와 같은 것들이요.

 

 

Q. 특정 기업을 선정해서 분석 보고서도 작성해 보고 투자를 직접 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셨는데, 기업 분석 보고서 작성이라는 분야는 약대생들한테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입니다.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A. 기업 분석 보고서를 읽어보면 좋죠. 예를 들어, ‘알테오젠이라는 회사를 알아보겠다’ 하면 알테오젠에 관련한 에널리스트 리포트가 많이 나옵니다. 그걸 읽어보면 됩니다. 하지만 항상 그게 정답은 아닙니다.

보통 연역적 추론을 하는 게 이과생들이잖아요. 전임상 시험에서 미니멈한 독성을 나타내는 용량을 찾고 이 정도면 사람한테 주입해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죠. 이런 건 경험에 근거한 결론이에요.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작년에 테슬라가 이 가격까지 올랐으니까 올해도 이 정도까지 올라갈 거야’라고 주장하면 맞는 말일까요? 아니라는 거죠. 그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어떤 에널리스트가 말한 내용을 100% 동의해야만 하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리포트에 대한 나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나의 의견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는 거예요.

약학은 정답을 찾기 위해서 실험을 하는 데 반해 금융업은 내 로직이 정답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로직을 만들어가는 연습을 하라는 거고요. 본인의 로직이 설득력 있고 합리적이면 시장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고 그럼 주가가 내가 예측한 가격에 수렴하겠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들어야 본인의 의견을 내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들어가면 다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Q. 지원금을 주로 정부에서 받는다고 하셨는데, 혹시 개인들이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A. 회사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우리 회사는 잘 받지 않습니다. 공모라는 public offering 개념과 사모라는 private offering 개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공모는 여러분들과 같은 대중들에게 투자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IPO(initial public offering)로 상장하는 회사들이 공모의 개념에 속합니다. 사모 같은 경우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49인으로 제한이 됩니다. 따라서 1,000억짜리 펀드를 만든다면 1인당 얼마를 내야 하는지 계산이 되나요? 그래서 보통 개인보다는 법인에게 투자를 받습니다.

여러분들이 개인과 법인의 개념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를 법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회사를 하나의 사람으로 봅니다. 세금도 내고 똑같아요. 우리나라의 모든 시스템의 근간은 자본주의 안에서 돌아가는데 이러한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개념들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약학 분야에서 근무하시다가 경제 분야로 옮기셨는데, 경제학이나 경영학에 대한 지식을 키우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금융투자분석사’라는 시험을 봤는데, 에널리스트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시험이고,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뉴스를 다양하게 보고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Q. 약학 분야 이외에 경제 분야에서 인상 깊었던 책이 있으신가요?

A. 최근에 읽은 책 중에는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이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약학 이외에 분야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이 참고하는 책인데요,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진로를 설계할 때 많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 책에서는 사람을 Giver, matcher, taker 세 부류로 나눕니다. 이 중 Giver가 되자, 라는 컨셉으로 제가 항상 인간관계에 고민이 될 때 참고하는 책입니다.

 

 

Q. 코로나 이후로 많은 바이오텍 회사가 국내에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많은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실 때,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하면서 투자하시나요?

A. 저는 코로나 이후로 많이 생겼다기보다는 많이 생기고 있는 때에 코로나가 발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자할 때 회사를 어떻게 선별하느냐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굉장히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투자할 회사의 경영자와 제(투자자)가 방향성이 맞는지,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지, 모르는 것이 있다면 모른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주로 고려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Q. 그러면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VC로 활동하시는 전문가들의 인력은 현재 충분한 상태인지 아니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A. 이 문제는 때마다 좀 다른데, 작년부터 지금까지는 채용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업계 전반적으로 인력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회사의 30% 정도는 바이오 전문가가 있어야 된다는 입장인지라, ‘앞으로도 계속 수요는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벤처창업 투자회사가 200-300개 정도 있는데 거기에 바이오 인력이 한 명씩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아직 자리는 꽤 있다고 볼 수 있겠죠.

 

 

Q, MR(제약계 영업)이나 제약 바이오 에널리스트의 경험이 현재 VC 직무를 수행하실 때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제가 영업사원으로는 일을 오래 하지는 않아서 이 경험이 저한테 도움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으나, 에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은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에널리스트는 상장된 회사를 분석하고, 날마다 그 회사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아주 면밀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의 주가가 상승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이러한 업무를 통해 현재 상장 시장의 트렌드를 잘 알게 되고, 상장 시장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VC가 투자한 회사들의 최종목표는 대부분 ‘상장’입니다. 이러한 ‘상장’이라는 목표 아래, 에널리스트는 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VC와 에널리스트는 회사와 시장, 산업을 분석한다는 점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에널리스트는 투자하면서 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제 3자의 입장에서 회사를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볼 수 있는 반면, VC는 투자하는 순간 이해 관계자가 되기 때문에, 절대 독립적인 제 3자가 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Q. VC 직군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전 단계 커리어로서 에널리스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시나요?

A. VC의 전 단계로 에널리스트를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좋습니다. 그런데 에널리스트가 쉽게 가질 수 있는 직장은 아니에요. 먼저 기회가 있어야 하고, 사실 운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에널리스트는 누군가 옆에서 일일이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누가 봐도 ‘이 친구는 광야에 떨어트려 놓아도 잘하겠다’ 하는 친구들이 잘합니다.

그래서 에널리스트를 하시려면, 그 전 단계로 보통 RA(Research Assistant)를 거치는데, 이 업무를 하려면 경제 금융 관련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한 번에 VC를 하러 오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Q. 최근에 VC의 바이오 투자 성장 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드리는 질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약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과 같은 대외적인 요인과 국내 바이오산업의 전망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되게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말씀은 드릴 수 있지만, 여러분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사실 지금 이쪽 업계의 상황이 흔히 불황이라고 불리죠. 그런데 이런 상황은 사실 흔하지 않고, 보통 5년이나 10년의 주기를 간격으로 옵니다. 보통 10년 간격으로 온다고 말하죠. 이 주기에 따라 회사들이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지를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VC나 금융업에 관심이 있다면, 요즘에 나오는 관련 기사들을 열심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내가 은행에 돈을 내면 이자를 많이 주고, 반대로 내가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많이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고액 자산가의 입장에서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모험이죠. 그래서 벤처에 투자하는 돈을 모험자본이라고 합니다.

현재 약 700조 정도를 운영하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세계 3대 기금 중에 하나일 만큼 돈이 많은 집단 중에 하나에요. 국민연금은 보통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합니다. 메인은 기준금리 수준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고, 그다음 비중을 두는 것이 주식입니다. 그리고 전체 자본 중 약 5~10%를 모험자본으로서 벤처기업에 투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가 낮으면, 채권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높을 때 채권에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확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죠. 그러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이는 벤처기업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아닙니다.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은 그 중에서도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최근 바이오 분야는 투자받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 분야는 돈을 벌지 않는 회사들이 많아서, 바이오 분야의 투자 성장폭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망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우선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결론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에 가면, 로비에 물가 안정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금리가 높은 것은 계속된 물가 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은행이나 미국 연준은 대략 2%대의 물가 상승률을 만들고 싶어 하는데, 현재의 물가 상승률은 그것보다 훨씬 높아요. 언젠가 이것이 잡히면, 금리는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고, 그에 따라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다시 굉장히 활발해질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보는 전망은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인 것은 사실이나, 사이클은 계속 돌고 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 질문은 바이오 분야에서 상장한 기업들이 실적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앞선 질문과 비슷한 것 같은데, 상장한 회사들이 성과가 없다는 말도 있지만 라이센스 형태 등으로 성과를 보여준 회사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에널리스트로 일할 때는 큰 회사를 많이 봤습니다. 셀트리온이 성과를 낸 대표적인 회사 중에 하나이고, 곧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는 유한양행, 오스코텍인데요. 이런 회사들도 곧 있으면 신약 허가를 받아서 돈을 벌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굉장히 잘 나오고 있고, 지금 고전을 하고 있지만 판매 약품의 본격적인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 돈을 벌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바이오텍이 돈을 벌기까지는 제 생각엔 아직 시간이 좀 남은 것 같고요. 그 외에 바이오시밀러 업체나 국내 제약사의 경우에는 일부 회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Q. 그다음 질문은 벤처 및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하이리스크일 것 같은데, 약사님이 투자에 실패하셨던 경험은 없으신지, 만약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투자라기보다는 제가 보고서를 썼는데 잘 안된 기업은 많죠. 그런 상황에서 에널리스트일 때는 새로운 기업을 찾으면 됩니다. 투자자로서 실패한 회사는 아직 없고, 또 그들이 실패하지 않게 돕는 것이 제 역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텍의 메인 파이프라인에서 예상했던 데이터가 안 나왔다면, 메인 파이프라인을 버릴지 혹은 다른 적응증으로 시도해볼지 등 다양한 대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저는 회사 대표님이 좋은 결정을 내리실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 해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Q. 고민이 많은 약대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조언이 있다면?

A. 첫째, 학점에만 모든 신경을 쓰시지 않길 바랍니다. 물론 학점도 중요하지만,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위주로 보게 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질문(‘약학이라는 전공과목들이 실제로 우리 업무에 도움이 되는가?’)처럼 진짜 ‘학문’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에는 생화학을 좋아했어요. 이전에 생화학을 열심히 공부한 것이 현재 영양학과 다이어트 상담 관련 회사를 검토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또, 요즘 대사 항암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관련 대사 과정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회사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교수님이 말씀하신 중요한 내용보다는 학문을 중심으로 접근한 공부가 실제로 사회에 나가서 너무나도 쓰일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나은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놀아야 합니다. 학교 안에서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모여서 같은 이야기만을 하며 노는 것이 아니라, MBTI의 E가 된 것처럼 행동하세요. KNAPS 활동도 좋고, 본인이 모임의 핵심이 되어 모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졸업하고 무엇을 할지, 최근 고민이 무엇인지 등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했어요. 저는 대학생 때 전약협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에 계신 약사 선배님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 그때마다 진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고민을 많이 한 만큼 나중에 진로를 선택했을 때 후회를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제약회사에 가서 영업하는 것이 정말 나에게 맞는 일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영업을 발판으로 마케팅이나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회사에 지원했어요. 그렇게 일을 하다 마케팅도 큰 틀에서는 영업업무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또 다른 진로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즉, 나중에 진로 결정을 할 때 조금 더 용이하기 때문에 많은 선배를 만나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약사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최종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A. 저의 최종 목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쌓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가치 있는 기술을 회사를 찾아내어 개발에 도움을 주고, 동시에 저 또한 회사의 주인으로서 가치를 함께하는 회사를 세워보고 싶습니다.

 

 

Q. 약사님께 ‘약사’란 무엇인가요?

A. 약사법을 공부하시게 되면 약사의 ’사’ 자가 ‘스승 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약사법’이 pharmacist law가 아니라 ‘pharmaceutical industry law’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약사는 약에 관련된 업무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조제 등 약사로서 본연의 업무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 업무를 돕거나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도 매우 많아요.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약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좋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도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요, ‘슈퍼마리오’ 게임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해진 길로 간다면 게임을 빠르게 끝낼 수는 있지만, 낮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맵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갑자기 더 먼 스테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많이 가는 길, 예를 들어 약국이 될 수도 있고, 병원이 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해외지사로 가거나 저같이 금융업으로 가는 길 등 모두 좋고 재밌는 경험이 될 거예요.

 

만약 자신이 직업적인 성취욕보다는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약사가 정말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행복한 고민 속에 빠져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직업적인 성취나 새로운 성과를 위해서 다른 일을 해볼 것이냐, 혹은 퇴근 후 행복한 삶을 위해 안정적인 일을 할 것이냐. 이 부분들을 잘 생각해보고 선택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태영 약사님과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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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이태영 약사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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