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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약대생 교환학생 프로그램/후기 : SEP Outgoing

헝가리 여름방학 약대생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후기

by KNAPS 교환학생관리국 2019. 10. 1.

2019 SUMMER 헝가리 HUPSA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후기

 

계명대학교 허성훈

파견기간 : 2019.08.05. - 2019.08.23.

 

▶파견기관:  지역약국 (Arany Alma Pharmacy Store, Budapest)

본 프로그램은 HUPSA(Hungarian Pharmaceutical Students’ Association)과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KNAPS를 통해 제 헝가리 교환학생 경험을 공유하고자 펜을 들게 된 허성훈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게 되었으며, 헝가리의 약사제도 및 의료체계에 대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준 KNAPS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 헝가리 선택 이유

지난 겨울방학 일본에서 SEP를 경험한 후, 한국과 더 많은 문화적 차이를 보이는 나라에서 SEP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회사생활을 하던 당시, 휴가를 길게 쓸 수가 없어서 유럽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갈 기회가 없었고, 약대생이 되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의 안에 항상 유럽여행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늦깎이 약대생이 되었고, 폴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한 친구의 추천으로 헝가리를 고려하기 시작했는데, 제 친구들이 서유럽에 살아서 서유럽을 여행하다가 동유럽에서 SEP를 진행하면 유럽 전체의 분위기를 비교하는데 좋을 것 같다는 결정을 하게 되어 헝가리 HUPSA에 교환학생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숙소

저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서 덴마크에 이르기까지 1달가량 배낭여행을 하다가 마침내 부다페스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배낭 여행에 지친 탓인지, 더 이상 숙소 알아볼 필요가 없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이집트에서 온 오마르와 룸메이트가 되어 3주간 함께 부다페스트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으며 숙소 비용으로 약 200유로 정도를 지불하였습니다.

 

 

3. SEP 활동 내용

 

3-1. Apple Pharmacy Store 인턴쉽

이 약국은 병원 근처에 위치한 약국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방전을 가지고 전문의 약품을 찾는 약국입니다. 9시에서 12시 정도 까지 약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약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1회 복용에 알맞게 다른 알약을 하나의 약봉지에 넣는 식으로 재포장 하여 환자에게 전달하는 반면, 헝가리에서는 제약회사에서 약이 포장된 상태로 약을 환자에게 전달합니다. 5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5개의 다른 약이 들어있는 박스를 받게 되고, 복용 시, 각각의 알약을 조합하여 복용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약국의 관행의 차이이며 또한 유럽연합 내에서는 약국 내 재포장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식으로 약포지에 unit dosage packing을 하는 곳을 한국, 일본이며 그 외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대부분 제약회사에서 유통된 박스 채로 환자에게 전달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근래에 많은 외국병원에서 JVM사 등의 ATC를 이용하여 입원환자를 위한 의약품의 조제 및 복약지도가 개선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외국지역약국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헝가리 약국의 특이점은 많은 약물의 조제가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크림이나, 시럽, 그리고 심지어 점안제까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의약품의 제조가 이뤄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약사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약품의 다양한 성분을 개량하여 의약품을 제조하는 과정은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며, 교차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많을 때는 앞에서 환자를 상대하느라 바쁘고, 환자가 없을 때에는 환자가 요청한 의약품의 제조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 KNAPS의 교환학생 참가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미리 약국의 국장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1. 어떻게 개국을 하게 되셨나요?

- 헝가리의 HPH Supplier라는 약국 도매상이 약국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처분할 때 당시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저에게 우선권이 부여 되었고 따라서 약국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약국을 임의로 제 3자에게 판매할 수 없고, 같은 금액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근무하던 직원에게 우선권이 먼저 부여 됩니다)

 

Q2. 헝가리에서 약국을 개국하는 것은 힘든 일인가요?

- 네, 6년전에 규정이 바뀌어서 다른 약국과 250m이상 떨어져야 하며, 2000명 이상의 환자와 주변 지역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준수해야 신규 개국이 가능합니다.

Q3. 오직 약사만 개국이 가능한가요?

- 약사의 지분이 최소 51% 이상 되어야 합니다.

 

Q4. 한명의 약사가 여러 개의 약국을 운영 할 수 있나요?

- 최대 4개의 약국까지 운영 가능합니다.

 

Q5. 주변약국과의 경쟁은 심한가요?

- 상황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저희 약국의 경우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큰 약국에서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쟁은 아주 심각하지 않지만, 최근에 생긴 작은 약국의 경우,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6. 약국은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는 것이 흔한가요?

- 네. 프렌차이즈에 가입 함으로서 당연히 커미션을 지불해야 하지만, 마케팅이나 인테리어까지 본인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멤버쉽을 가진 환자들에게 할인혜택(비전문의약품 현금결제 시)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를 유도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Q7. 의사와 약사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 상당히 수평적입니다. 지역약국과 병원의사와의 관계도 수평적이며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으며, 병원약사와 병원의사 사이에도 상당히 수평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8. 헝가리의 의료시스템과 보험제도는 어떻습니까?

-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는 것이 무료입니다. 응급환자의 경우 바로 진찰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많이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피하기 위해 몇몇 환자들은 국립병원이 아닌 개인병원을 방문하며, 이와 같은 경우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됩니다.

 

Q9. 약국에서 일하는 신규 약사들의 평균 월급은 어떻게 됩니까?

- 1,600,000원 정도 되며 이는 세금이전입니다. 헝가리에서는 세금을 수익의 약 30% 정도 지불합니다. 매년 월급이 오르고, 업무평가에 따라서 보너스가 주어지기도 하며, 4시 이후 근무 시 30% 할증이 추가되어 월급이 계산되고, 교통비등이 따로 지급됩니다.

 

Q10.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들의 휴가는 어떠한가요?

- 신입의 경우 일하자마자 25일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근속연수가 올라가고 나이가 올라감에 따라서 휴가일수가 증가하고 아이를 키우면 추가적으로 휴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아이가 2명 있고 근무한지 좀 되어서 36일의 휴가를 사용 가능합니다.

 

3-2. 인턴쉽 외 활동

HUPSA에서 SEO인 Juliana를 비롯한 많은 헝가리 학생들은 인턴쉽을 연결해 주는 것뿐 아니라 인터쉽 이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여 Budapest의 이곳 저곳 숨겨진 장소를 함께 탐방하고, 체험하고 맛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사진으로 설명을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3. 맺음말

제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사실 관광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멋진걸 봐도, 새로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별로 큰 감흥이 없는 편이여서요. 서유럽을 한달 동안 배낭 여행하면서 다양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퇴사하고 여행길에 오른 제 나이 때의 한국인 분들, 교환학생을 마치고 여행을 즐기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대학생들, 방학을 맞이하여 모아든 돈을 털어 배낭여행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등, 잠깐이나마 서로의 여행길에 동반자가 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머물며 약학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다양한 나라의 약학대학에 소속된 약대생들과 함께 보낸 3주는 또 다른 차원의 만남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가정환경, 약사가 되고픈 이유, 삶의 동기와 가치, 자신의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때로는 위로 받고, 서로를 지지해 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SEP를 통해서 나이를 잊고 즐겁게 놀고, 춤추고, 대화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3주 동안 정말 행복했고, 이는 제 머릿속에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SEP를 위해 힘써주신 KNAPS와 HUPSA 및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한 말씀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저를 SEP Grant 대상자로 선정해주신 IPSF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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