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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 with Pharmacists #22


한스파마 연구소에 대해 알아볼까요? By. 이정태 약사님


약력)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제조약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제조약학 박사



 근무처

 직위

 담당업무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바이오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항체의약품 과제 팀장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문 R&D 센터

 수석연구원

 비임상 개발 그룹장

 코아스템 R&D 그룹

 그룹장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한스파마 연구소

 연구소장(현재)

 


 

 

대학생활


Q1. 대학생 때 해본 활동 중에 기억에 남거나, 이것만큼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싶은 활동이 있나요?

A : 저는 일반적인 모범생들과 유사하게 조용한 고등시절을 보냈기에, 대학 생활에 있어서는 자유롭게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 많은 동아리 및 친목 활동 등에 참여했습니다. 과대표는 물론 성대 약대의 사회/과학 동아리, 음악 밴드 동아리, 약학과 학생회장 등 여러 분야의 학우들과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후배들에게 필요한 경험으로 추천을 해 드린다면, 대학 생활 내 많은 활동 중에서 “리더” 로서의 역할을 한 번쯤 꼭 해 보시 길 추천 드립니다.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사람들에 대해 보다 알게 되고, 그 가운데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망과 행복,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등을 느끼면서 올바른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될 수 있다면 리더의 역할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연구소에 대해서!


Q2. 연구원으로 진로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원래 저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궁금한 것을 확인하고, 그걸 통해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약대 학부 생활 중에 여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학부 2학학년부터 방학 중에 저의 지도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에 석/박사 과정의 선배들의 실험을 보조하며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당시 동아제약의 연구소장님께서 앞으로 10년이내에 펩타이드와 항체와 같은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의약품들이 전세계 의약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강의를 듣고 단백질과 펩타이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제형 개발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석사와 박사과정 속에서 제약회사와의 위탁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에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었고, 여러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연구 방향을 세우고 다른 연구팀들과의 협력을 통해 결과물들을 만들어 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기업의 연구원으로 제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3. 제약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연구직이 되기 위해 이러한 점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좋다고 추천해주시는 것이 있나요?)

A : /박사 과정동안 대학생활을 통해 알고 지내던 선배님들 중에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 선배님들을 많이 찾아 뵈면서 이야기도 듣고 조언을 들었습니다.  특히 기업 연구원들은 무슨 일들을 하는지를 많이 듣고 사전에 필요한 공부들에 대한 조언을 받아 실험실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의약품 생산과 시설에 대한 규정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의 기술 권리에 대한 특허 조사, 개발 의약품들의 기술 동향 및 시장 동향에 대한 자료 수집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았고 이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기업의 연구원으로 입사를 한 후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연구나 사업 기획 업무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기반과 약사로서 약에 대한 지식과 시장을 보는 눈을 갖추면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 제가 드리는 조언은 의약품 기술 개발 동향 및 시장 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이 될 때 마다 공부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해외의 주요 정보 싸이트를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영어실력을 향상시키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Q4. 경력사항 중 생명공학 사업 개발/바이오사업 기획 업무가 있는데, 해당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신약 개발 팀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 바이오 사업 기획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회사가 가진 기술이나 자본을 가지고 바이오 분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고, 수립된 전략 및 계획에 대한 운영이 잘 되도록 지속적으로 확인 검토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먼저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기술 동향 및 사업 동향을 통해 여러 사업 모델들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추진할 사업모델을 세웁니다. 어떠한 분야에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해당 기술이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할 수 있는가를 평가합니다. 그 후 해당 기술, 제품의 연구 분야에서 주요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팀이나 기업들을 만나 관련 기술을 계약을 맺어 사오거나, 자체 연구 개발팀에서 필요한 기반 기술을 가진 연구팀이나 기업을 연결시켜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나 개량 기술에 대한 특허를 만들어서 저작권을 보호받게 하고, 이를 해외 기업으로 판매합니다. 이러한 업무들을 바이오 사업기획, 개발 업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연구원으로 입사하였지만 근무하던 회사에서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경험을 가진 약사로서 관련 바이오 기술과 시장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었기에 회사에서 기획, 개발 업무를 맡기셨던 것 같습니다.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 및 의약품 허가 관련 업무도 함께 경험 했었습니다.

 

Q5. 항체의약품, 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다가 현재는 코스메슈티컬 연구로 이동하셨습니다. 이전의 연구했던 분야와 현재 연구 분야와의 연관성이 있다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현재 ‘한스파마’에서 주로 하시는 업무는 어떤 부분인가요?

A : 두 분야의 연관성은 당연하다고 보면 됩니다. 화장품 기능성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단백질, 펩타이드들과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활성 물질들 (싸이토카인, 단백질, 효소 등)은 피부에 여러 중요한 활성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물질들이 피부에 잘 전달 흡수 되게 하기 위해서 바이오의약품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이 많이 활용 되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이용한 보다 차별적인 기능성 화장품들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현재 제가 하는 일입니다.

 

Q6. 현재 연구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사람 뽑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연봉이나 대우 같은 문제로 인해 중소기업의 연구소에는 많이 지원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나마 연구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 열심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연구원들이 부족합니다. 연구라는 게 자기와의 싸움이 많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밤늦게 남아서 또는 주말에도 나와서 실험도 하고 보고서와 계획서도 작성해야 합니다. 쉬고 싶어도 계속 일해야 되는 부분이 힘든데 소명의식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직업군이라 좋은 연구원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Q7.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혹시 후회되는 일이 있으신가요?

A : 일의 성공에만 몰두하다 보면 저는 가끔 같이 일하는 팀원들을 동료로서 보지 않고, 그 일의 성공에 필요한 단순한 하나의 factor 처럼 보게 될 때가 있었습니다. 일을 성공하고 싶다는 과도한 욕심은 심한 자기 이기주의에 빠지기 쉽고, 그러다 보면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고 정작 사람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장으로서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할 때 업무의 주어진 시간과 사람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데, 이러한 감정적인 문제에 사로 잡혀 서로 돕지 않아 일이 그릇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 사람과 일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리더”의 자세로 중요하고 이러한 부분에서 제가 미숙했던 것이 후회되는 부분 같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부분들이 발판이 돼서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꼭 같이 함께 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과 사람 사이에서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Q8.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직에 계시면서 가장 보람되었거나 가장 재밌었던 일과 가장 힘들다고 느꼈던 경험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처음 기획부터 시작해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허가까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전부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보람되었습니다. 특히 연구실에서 직접 DNA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단백질의약품이 어느 순간 임상 시험을 통해 환자에게 투여될 때에는 약사로서 그리고 연구개발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힘들었던 일은 그 업무 과정 속에서 마음을 열고 보다 적극적으로 다른 팀의 팀원들과 일을 했어야 했는데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서로 오픈 마인드를 갖지 못해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9. 약사님께 약사란?

A :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해서 사람의 마음과 몸을 치유할 수 있는 소명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픈 사람들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과도 많이 만나면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약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약사라고 하면 약에 대해 잘 아는 것으로 여기고 일단 얘기를 들어주셨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그에 따른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10. 후배님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연구개발 분야나 의약품 생산 제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도전들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주위에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는 약사분들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점점 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좀더 젊고 패기 있는 젊은 약사 분들이 많이들 도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KNAPS 문서국 박지현 (덕성 14), 오지원 (숙명 14), 윤홍원 (이화 15), 강민지 (이화 14)

 

‘Talk with Pharmacists’는 KNAPS 문서국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본 글은 이정태 약사님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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