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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병의 새로운 치료제, Pasireotide

 

성균 13 허유민

 

쿠싱병이란?

 

 

쿠싱증후군 (Cushing's syndrome)은 부신에서 필요 이상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가 과잉 분비된 상태를 말한다. 당류코르티코이드는 부신피질로부터 분비되지만, 그 분비조절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뇌하수체로부터의 ACTH의 과잉분비에 의해 부신피질의 당류코르티코이드(코르티솔; cortisol)가 과잉 분비된 상태를 뇌하수체 의존 쿠싱병(Cushing's disease)이라 한다.

쿠싱병은 희귀질환으로 체내에 당질 코르티코이드(코르티솔)가 과다하게 누적된다. 쿠싱병 환자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며(물소혹),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을 보인다. 또한 쿠싱병 환자는 심혈관계와 내분비계 합병증과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4~5배 높은 사망 위험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쿠싱병 치료법

 

 

쿠싱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경접형동 접근에 의한 미세선종 절제술, 복강경 수술에 의한 부신 절제술,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시도된다. 약물치료로 과거에는 코르티솔을 차단하는 효능이 있는 케토코나졸을 사용했는데, 지난해 미국에서 심장혈관계 부작용으로 판매 금지된 후 국내에서도 이 약을 모두 회수하였다.

 

쿠싱병의 새로운 치료제, Pasireotide

 

최근 뇌하수체의 종양에 작용하는 약인 노바티스의 시그니포 (성분명: Pasireotide)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Pasireotide는 수술을 못하거나 실패한 쿠싱병 환자에게 사용이 권고된다. 이는 수술로도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쿠싱병 환자들을 위한 주사 치료제로서 적절한 치료가 제한적이었던 쿠싱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되었다.

Pasireotide의 작용 기전을 보면, 우선 쿠싱병 환자들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의 5가지 수용체 중 5번이 가장 많이 발현돼있다. Pasireotide somatostatin analogue somatostatin receptor 5에 가장 친화력이 높아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호르몬 양을 줄일 수 있는 기전을 갖고 있다. , Pasireotide는 선종의 corticotroph somatostatin receptor 5 에 결합하여 ACTH의 분비를 감소시켜 쿠싱병의 치료제로서 작용한다.

Pasireotide는 뇌하수체의 종양에 대한 수술 없이도 뇌하수체의 호르몬 양을 줄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췌장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에 있는 5번 수용체에도 작용하여 당뇨병을 발생 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시그니포의 국내 사용 현황

 

노바티스의 시그니포’ (성분명 Pasireotide) 2013 4월 국내에서 허가됐지만 현재까지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쿠싱병은 희귀질환이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기에 보험급여기준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대한내분비학회지에서는 쿠싱병 임상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국내 쿠싱병 치료수준 향상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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