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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계이슈 #1

CVS, 담배라는 것에 작별을 고하다.

(CVS QUITS SMOKING)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여파로 금연 보조제 및 전자 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태평양을 건너면 갈 수 있는 미국에서도 담배와 관련된 이슈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1년전, 2014년 10월에 미국에서는 규모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Drugstore인 CVS가 담배 판매를 중지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약국에서 담배를 판다는 것은 어불성설, 하지만 미국의 약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담배 판매가 가능했었습니다. 그런 담배 판매가 중지되었습니다.

 

 

#. 그런데 Drugstore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담배판매가 가능했다고요?

우선, drugstore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약국에서 파생되어 진화된 형태의 소매점으로 약품을 중심으로 하면서 일용 잡화와 간단한 음식료품을 함께 취급하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올리브영과 GS 왓슨스와 같은 형태이나 이들이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미용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약사가 있는 drugstore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 의약품도 일반소매점에서 취급이 가능한데다가, 일반의약품의 범주가 넓어서 약사가 없어도 취급하는 의약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미국에는 이런 체인 drugstore가 많아, 월그린이나 CVS는 미국 전역에 각각 1만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입니다. 또한 약국이지만 소매점의 특성이 강해 거의 모든 곳이 담배를 팔고 있습니다.

 

 

#. 매출 감소라는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9월 CVS는 담배 판매 중지로 인한 매출 타격을 약 20억 달러(우리돈 2조 1천억원)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로인한 다른 업체의 수익은 2014년에 비해 0.1%~0.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예상에도 불구하고 CVS는 담배판매 중지를 하게 되었는데 더불어서 Healthcare를 강화하는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회사의 이름도 CVS Health로 변경하였습니다.

 

실제TIMES는 맨하탄의 CVS 중 하나에 가서 찍은 사진을 기고하였는데, 담배가 진열되어있던 곳에는 금연 표시로 바뀌어져 있었고 그곳에는 '우리는 담배를 끊습니다. 전문약사 혹은 임상간호사에게 당신의 금연을 도와달라고 하세요.' 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CVS는 여기에 더불어, 흡연자들의 금연 준비 교육을 평가하고, 흡연 욕구를 돌리도록 하는 의약품을 지원하고, 사람들에게 금연 동기부여를 제공하여 재발을 막도록 코치하는 금연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과연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문.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하였으니...

하지만 CVS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다고 해서 과연 금연에 얼마나 도움을 줄 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답으로 CVS는 담배 판매 중지 결정이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회사가 발표한 Health Affairs journal 의 연구에 따르면,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약국들에서 담배 판매를 금지한 이후 담배 구매자가 13% 감소했습니다. 흡연자들 중 몇몇은 drugstore가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고 해서 단순히 다른 곳에 가서 담배와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담배 사는 것을 그만두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담배 판매 금지가 USA 전체 drugstore에서 시행된다면, 매년 65000명이 덜 사망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놀라운 사실로는 담배 금지를 시행한지 한 달이 넘은 2014년 11월 예상과 달리, CVS의 매출이 증가하였습니다. 작년과 같은 분기의 매출과 비교해서 9.7%나 증가된 매출을 보였는데 이는 담배 판매 중지로 잡지, 사탕, 치약 등을 파는 “front of the store”의 매출이 4.5%나 감소했지만, CVS의 pharmacy service의 매출이 194억 달러에서 225억 달러로 19%가 증가한 덕분입니다.
이런 결과는 담배 판매 중지로 인한 CVS Health의 신뢰성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CVS의 브랜드를 위해서도 옳은 결정이었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 CVS, 그대의 결정에 기대하겠습니다!

CVS가 막대한 매출감소를 예상하면서도 담배판매를 중단하고 금연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훌륭한 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연캠페인을 시작하는 대기업의 모습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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