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PPS at Showa University in Japan 2

APPS 참가 후 우리의 역할에 관해 고찰하다

 

KNAPS

대구가톨릭대학교

신상철

 

APPS 참가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IPSF 행사에 참여해서 일본인 약대생 친구를 많이 사귀면서, 언젠가 다음에 또 만나기를 약속했습니다. 저는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온 편이라 거리낌이 없었고, 대만에서 약학과 복지에 관해 많이 배우고 왔는데 일본에서 대만과 다르게 어떤 내용을 배울 수 있을까 궁금하여 이번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땠나요?

일본 각종 지역을 다녀봄에도 불구하고 쇼와 대학교 야마나시 캠퍼스라는 다소 익숙지 않은 곳은 긴장과 초조함을 안겨주었지만, 다행히 내가 알던 얼굴들이 많이 보였고 다들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친근감 덕분에 잘 왔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심포지엄과 강연 내용도 일본의 현실과 환경을 반영한 내용이어서 한국 신문이나 뉴스로 접하는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일본이라는 나라 하나의 소식일지라도, 이렇게 알아감으로써 세계화에 맞게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나요?

나이 많은 아저씨라도 유원지의 롤러코스터 레일을 보면 설레게 됩니다. 이번 APPS 기간이나 APPS가 끝난 뒤 후지큐 하이랜드에 갈 수 있을까 계획을 짜려고 했는데, 주최자가 제 마음을 읽었는지 제가 속한 팀이 건강 캠페인을 그 유원지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들뜬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는 약학대학생으로서 할 일을 하기 위해 캠페인 내용을 열심히 숙지하고 연습했습니다.

유원지 방문객에게 설문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이 언어의 장벽 때문에 도움이 필요했다면 제가 통역하며 도와주기도 하였고, 설문 참여 유도를 많이 하면서 이 행사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여서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캠페인이 끝난 뒤에는 자유시간을 만끽하며


열심히 즐겼습니다.

 

기억에 남는 세미나나 심포지엄은 무엇인가요?

많은 저명인사가 유익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의약품 유통, 항생제 내성, 약사의 역할, 약학 교육 등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아로마 치료법이 제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생약 추출물을 이용하여 아로마 오일을 만들고 수업을 같이 듣던 친구의 손을 문지르며 스킨십을 나눈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념품으로 원료 오일을 하나 사가고 싶었지만 판매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APPS 기간 동안 체험한 일본 약학이나 제약 산업에 관한 경험담이 있나요?

저희 팀은 후지요시다시 안에 있는 Welcia 약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 일본 여행을 하면서 약국은 그냥 둘러보기만 하고 유심히 관찰한 적은 없었습니다.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큰 매장 규모, 방대한 OTC, 넓은 조제실,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보며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시골 한적한 곳에 그렇게 큰 규모의 약국이 있다는 것이 의외이긴 했지만, 나름의 수요와 인지도가 있어서 그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규모답게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하였는데 일본 약사가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처방 조제를 어떻게 행하는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약국 안에 대기 손님을 위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었는데, 우리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간이 혈관 검사기였습니다. 신체의 상처 없이 손가락의 속을 검사하여 판독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었는데, 간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약국을 방문하게 되면 누구나 이용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대한민국 약국에도 이렇게 편리한 건강 측정 도구가 있다면 약국을 방문한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 운용되는 이동식 약국에 관해 설명을 듣고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일본은 조속히 이재민을 돌볼 수 있도록 이동식 약국 시스템을 마련하였는데, 캠핑카를 개조하여 차량 내부에 조제실을 만들고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조속히 짓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재해 발생 시 대한민국 약사는 어디서 어떻게 조제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게 되었고 만일 대한민국에 일본의 이동식 약국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 약국을 세심하게 둘러본 덕분에, APPS가 끝나고 혼자 도쿄 여행을 할 때도 약국은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넓은 세상 속의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다른 곳을 관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생각하는 것은 각자의 재량에 달렸습니다. 학생 시절 넓은 세상을 보며 부디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미래에 전 세계에 널리 공헌하는 약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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