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Pharmaceutical Week 2018 참가후기


전남 15 정태현


1. IPW에 지원하게 된 계기

2017년 여름, 저는 APPS에 다녀온 동기분들로부터 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듣기로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학부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IPW라는 국제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 IPW 준비

이번 IPW에서 하는 활동 중에는 PDC와 PCC가 있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한국에 있을 때 자료조사를 했었습니다. 하다보니, 평소엔 관심을 안가진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2.1. PDC 준비

이번에 IPW에서 PDC(Pharmacy Debate Competition)에서 다뤄질 주제들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 하나는 “약대생의 수는 제한되면 안된다.” 였고, 나머지 둘은 “미래에 모든 약은 개인화(personalized)가 되어야한다.” 와 “Cannabis의 사용은 약물 치료목적 을 위해 합법화되어야 한다.”였습니다. 이 중에서 첫 번째 주제가 실제 토론주제가 되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어떤 주제가 다뤄질지 몰랐으므로 세 주 제 모두 공부했습니다.


2.2. PCC 준비

PCC(Patient Counseling Competition)를 위해서도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부터 약물치료학 교재(DiPro)를 보면서 위궤양(Peptic Ulcer)의 약물을 이용한 (Pharmacological) / 약물외적인(Non-Pharmacological) 치료방법 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결과, NSAID 계열의 약물은 prostaglandin의 합성을 억제하면서 점막의 재생능력이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는 선택적인 NSAID를 사용함으로서 해결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복약지도를 할 때는 담배, 술, 카페인을 피하라는 등, Non-pharmacological treatment 도 설명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에 PCC를 개최했던 World Congress 에서 우승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복약지도를 했는지에 대해서 분석했습니다. 먼저, 환자의 세부적인 신상정보(연락처, 주소, 직업 등)을 물어본 후, 환자가 다른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레르기가 있는지 등의 질문을 함으로서 약물을 복용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약을 하루에 몇 번 복용해야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복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말한 걸 요약한 후, 환자가 이해했는지 질문을 한 후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줍니다. 이처럼, 해외에서의 복약 지도는 저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길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3. 현지 관광지 조사

IPW 활동 외에도 저는 인도네시아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도네시아 관련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관광지를 찾아보는 등 IPW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봤습니다.


3. IPW 활동

3.1. Competition

3.1.1. Competition 항목

저희는 IPW에서 PDC와 PCC와 참가했습니다. PCC는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는 대회입니다. 대회는 Semifinal과 Final Round로 나뉘며, 각 라운드에서는 환자의 케이스에 대해서 약 1시간동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그 후에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게 됩니다. Semifinal Round에서 주어진 케이스는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위궤양 환자에게 Omeprazole이 처방된 케이스”이며, Final Round에서 주어진 케이스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궤양 환자에게 Omeprazole, Clarithromycin, Amoxicillin을 이용한 PPI-based triple therapy이 처방된 케이스”였습니다.

PC는 IPW 참가 전에 자신이 제작한 Poster를 심사위원에게 10분동안 설명하는 것입니다. 주제 는 자신이 정하지만, 큰 주제는 “Pharmaceutical Bioproducts and Their Impact to the Society”입니다.

PDC는 IPW 참가자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약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대회입니다. 각 그룹은 3명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주제가 주어진 후 20분동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번 PDC의 토론주제는 “약대생의 수가 제한되면 안 된다.”였습니다.


3.1.2. Competition에서 느낀점

(1) PDC

PDC 대회에서 사용된 토론 주제는 첫 번째 주제인 “약대생의 수는 제한되면 안 된다.” 였습니다. 저희는 찬성 측(affirmative)이었고, 저희가 내세운 핵심적인 주장은 약대생의 수가 제한되면 늘어 나는 인구에 따른 수요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의 요구에 따라 약사의 수가 적절히 조절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 측의 핵심적인 주장은 약사의 수가 너무 늘어나면 과도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반박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반대 측 이 이겼는데, 그 이유는 저희 찬성 측은 주장과 논리는 있으나, 그걸 뒷받침하는 증거나 예시, 수치 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무리 어떤 주장이 논리 정연하더라도 그걸 위한 뒷받침이 부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기 보다는, 그것과 무관한 방향으로 주제를 튼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토론할 때는 그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상대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불가할 때는 상대의 논리에 있는 허점을 찾아내기라도 했어야했는데 이를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많이 알게 되었고, 앞으로 토론대회에 많이 참석하여 이러한 토론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 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2) PCC

PCC를 준비하면서 정석적인 복약지도 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본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의 중요성을 처음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과정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크게 와 닿 았던 것은 환자의 세부적인 신상정보 중에서도 직 업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환자 의 직업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직업에 따라 약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 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그저 일반인이 라면 약에 대해 깊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제 약회사 직원이라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므로 전 달할 수 있는 내용의 범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요약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약사가 한 말을 전부다 이해하지 못할 것이므로, 모든 것을 다 말한 후에는 용법/용량 을 다시 환자에게 각인시킬 필 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3.2. Symposium 참가

IPW symposium은 임상과 제약산업 분야의 다양한 연사님들께서 강연하는 행사입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연사님이 오셔서 강연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강연은 크게 Clinical symposium과 Industrial symposium으로 나뉘어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임상부문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은 것은 “역량이 있는 약사”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강의는 약사의 전문화에 대한 강의였는데, 약 사가 역량이 있으려면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환자에게 맞는 용법용량을 약학적 지식, 특히 약동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조절할 수 있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약학대학 교육과정상의 지식들을 적용하는 연습을 실습을 통해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산업부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유전정보의 제공이 약물요법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온다 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암치료에 있어서 그러한 데, 같은 종류의 암에 걸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유전정보에 따라서 특정 항암제는 이 사람 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고, 축소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암환자 A와 B가 있었는데 A는 EGFR에 돌연변이가 일어났고, B는 EGFR에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 A와 B에게 항암제 gefitinib을 투여하면 A는 수명이 증가하고, B는 수명이 단축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부문 외에서도 약물 감수성은 환자의 인종과 유전정보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점에서 미래에는 약의 personalization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유전정보를 조사하는 데 필요한 초기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대신 치료효율이 증가하므로 결과적으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 합니다.

이를 보고 현재 약의 personalization에 있어서 가장 큰 barrier는 값싸고 쉽고 정확한 방법으로 환자 의 genome을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훗날 약의 personalization과 관련된 연구를 하게 된다면 genome 분석 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기타 알게 된 것

Competition과 symposium, workshop에 참가하면서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친해지고, 소통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때 대화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의 약학대학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인도네시아에서의 약학대학은 4년제입니다. 첫 1년 동안 일반생물, 일반물리, 일반화학, 유기화학 등의 약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을 배운 후(프리팜),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약과 관련된 과목을 배운다고 합니다. 4년동안 배우고 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바로 약사자격증을 얻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약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더 공부를 해서 새로운 학위를 터득해야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약대생은 약대에서 5년 동안 배우게 됩니다.

2) 인도네시아에서의 약대생의 진로는 크게 community(약국약사), clinical(병원약사), industrial(제 약회사)로 나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진로는 제약회사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나머지 진로에 비해서 수입이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모습과 많이 다른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인도네시아에서는 약대생의 전공이 clinical과 industrial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에서 약학과와 제약 학과로 나뉘지만 배우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 인도네시아에서의 약대에서는 택하는 전공에 따라 과목의 시수가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clinical 전공에서는 pharmacology를 3학기 동안 배우고, industrial전공에서는 한 학기 동안 배운다고 합니다. 대신, industrial 전공에서는 물리약학과 제제설계 관련 내용을 더욱 깊이 배운다고 합니다.

4) 인도네시아에서는 약학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이 세 가지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수능이나 SAT와 같은 국가시험을 치러 얻은 점수로 입학하는 방법이며, 두 번째는 각 대학에서 치루는 본고사에 응시하여 입학하는 방법이며, 세 번째는 고등학교 성적으로 입학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나라에서의 수능, 논술, 학생부전형으로 들어가는 일반적인 대학 전형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5. 전체적인 후기

IPW의 competition과 symposium, workshop에 참가하면서 복약지도도 해보고, 토론도 하는 등 좀 실제 약사가 하는 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강연을 통해 학교 수업에서는 알 수 없지만 약사로서 알아야 할 임상/산업관련 이슈에 대해서 더욱 잘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이 과정을 함께한 여러 사람들과 아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저희의 약대생으로서 시야가 넓어졌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공부할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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